살얼음판 경기 펄펄 눈이 날렸음. 내일은 기온이 내려간다함. 다행임. 오늘도 간신히 살아냈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걷기다. 종일 책을 뒤적거렸으나 마음은 뉴스에 가 있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날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적막강산이 따로 없다. 눈이 침침하여 연속극을 다 보았다. 슬펐다. 참 이야기도 잘도 꾸.. 일기 2008.11.20
단정하게 하고 다녀야 하겠다 굉장히 추운바람. 한겨울속에 서있는 듯한 날씨. 이 저녁이 되도록 손님이 거의 없었다. 아마도 날씨가 한몫을 한 것이리라. 어둠이 찾아오고 행색이 어수선한 젊은남자가 성큼 들어왔다. 이것저것을 보더니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고 십만원권 수표를 내밀었다. 그때까지 그가 예전 우리집 단골이.. 일기 2008.11.19
춥다 바람몹시 불고. 기운없는 남편의 목소리. 드디어 사진관이 허물어지고. 춥다. 몸도 마음도 겨울도 오기전에 꽁꽁 얼어붙었다 무언가를 먹어야 했다. 그러면 허기진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았다. 엄마가 집앞에서 끊어다 주었던 땡감나무가지에서 감 하나를 따먹었다. 연시가 채 되지 않아 떫었다. 큰 감.. 일기 2008.11.17
와 -일요일이다 비가 종일 내리다. 얌전히 ... 남편은시제지내러 내려가고...손님 은 구경할 길 없고..나는 다 두고 째즈에 취하고.. 아 신난다 한밤자면 일요일이다 어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달려가야지 이비가 그치고나면 더 추워지겠지 겨울이란놈이 성큼 찾아오겠지 쌩생 찬바람이 몰아쳐도 예전엔 참 괜찮았지 우.. 일기 2008.11.15
허영만의 꼴을 들여다 보다가 수능. 따뜻한 날씨. 남편의 말대로 일이 이루어진 날. 참 이상하다. 남편이 가게에 오면 괜찮은 날이 되고 만다. 그가 입버릇처럼 말을 죽 이어나가면 그렇게 된다. 참 알수가 없다. 좋은말만 하고 신나는 얘기만 해야 하겠다. 감사한 일이다.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허영만의 꼴을 내내 뒤적였다. 그.. 일기 2008.11.13
엄마에게 꿈을 샀다. 내일은 수능. 밤이 되니 춥고. 친구는 잘 있는지. 설상가상 친구가 병원에 입원했다.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온다. 급성맹장이라고 한다. 내일은 그녀의 딸이 시험을 치룰테고 아이의 마음은 어떨지 .. 날은 추워지고 친구들이 따뜻한 마음을 보여 주길 기대해 본다. 도무지 시끄러워서 책도 못읽겠고 아.. 일기 2008.11.12
혼수상태의 친구남편을 보고 오다. 참 따뜻했던 햇살의 월요일. 남편이 컴을 a/s 받아다 주다. 지난 토요일 친구에게 다녀왔다. 그녀 남편을 보고왔다. 몇개의 줄이 그의 몸에 꽂혀 있었고 그래프가 오르내렸고 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었다. 온통 몸은 부어 있었다. 그녀는 우리를 인도하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남편의 발만 만지작 거렸다.. 일기 2008.11.10
오늘은 맑았다 잠시 비가올듯 흐렸음. 미국 마흔여덟살 오바마 멋진대통령당선되다!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매일마다 천원짜리 이천원짜리.. 그런 짜리를 파는 상인들이 있다. 매일마다 천리를 걸으며 그 무거운 것을 들고 다니며 허덕이며 하루를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문득 내가 머무는 가게에 들어.. 일기 2008.11.05
다짐 화창한 11월 4일. 좋은날 가끔 잊습니다. 감사함을 잊습니다. 오늘 다시 돌아봅니다. 고개를 숙이겠습니다. 온기를 피워올리겠습니다. 매일 세수를 하듯 마음세수를 하겠습니다. 매일 청소를 하듯 마음먼지를 닦겠습니다. 쉽지 않을줄 압니다. 그러나 노력하겠습니다. 어느새 밤이 깊어갑니다. 어둠이 .. 일기 2008.11.04
인터넷 신문 종일비. 늦은 오후까지 인터넷 신문을 뒤적거리다 간신히 마음을 붙들고 김훈의 자전거 여행에 동반했다 후- 참으로 살기 힘든 세상이다. 내일은 어떠한 형국으로 몰아갈 것인가. 암울한 하늘이 가실줄 모르고 있다. .. 집으로 돌아오는 여자들의 구둣발소리가 무겁고 음악은 낮기만하다. 비는 이제 그.. 일기 200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