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을 입었다. 세찬바람이 무서웠다. 이럴수가 없었다. 단풍든모습도 보지못했는데 벌써 겨울날씨가 찾아오다니... 종일 문을 닫고 있었고 문을 열면 바람이 여간 찬것이 아니다. 추위에 약한 화초도 들여다 놓았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잔뜩 움츠리고 간다. 보기만해도 을씨년스럽다. 세찬 바람만 몰아치는 거리 거기에 비까지 뿌리고... 따뜻한 집으로 서둘러들어가야 하겠다. 가만히 집에서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어른들말씀처럼 팔자가 거시기해서 늘 이리 밖에 나와 있다. 어느땐 좋았는데 이젠 집에만 있고 싶고 누군가 벌어다주는 돈으로 살고 싶다. 그러다 정말 집에만 있게되면 나는 또 좀이 쑤셔서 밖으로 나갈 궁리를 하기도 할 것이다. 평생을 그리 살았으니.. 어느 손님이 타로를 보며 물었다. 이제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