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무유용當無有- 진흙을 이겨서 그릇을 만들지만 그릇은 그 속이 비어있음으로 해서 그릇으로서의 쓰임이 생깁니다. 有가 이로움이 되는 것은 無가 用이 되기 때문입니다. 찻잔 한 개를 고르는 우리의 마음을 반성하게 합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양이나 무늬 등 그것의 有에 한정되어 있을 뿐 그 비어 있음에 생각이 미치는 경우는 드문가 봅니다. 묵언 - 팽이가 가장 꼿꼿이 서 있는 때를 일컬어 졸고 있다고 하며 시냇물이 담潭을 이루어 멎을 때 문득 소리가 사라지는 것과 같이 묵언嘿言은 역동을 준비하는 내성內省의 고요입니다. 백천학해百川學海-모든 시내가 바다를 배운다는 것은 모든 시내가 바다를 향하여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간다는 뜻입니다.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낮추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