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머리를 하고 싶다 내려가는 기온 따뜻한 머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잠깐 들린 엄마에게 물었다. '나 머리하고 싶은데 엄마생각은 어때?' 눈을 동그랗게 뜨는 엄마는 지금 이상태가 가장 좋단다. 절대로 다른 머리 모양을 하지 말란다.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머리란다. 아- 지나고 보면 어른들의 말씀이 .. 일기 2008.12.20
"오늘 하루 성공하십시요" "오늘 하루 성공하십시요" 가끔 차로 출근할때마다 듣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마지막 인사 멘트이다. 처음엔 그 인삿말이 특별함없이 귓가를 바람처럼 스쳐갔다. 며칠에 한번씩 그 인사를 듣다보니 나는 그 말씀에 길이 들여졌고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성공成功'은 뜻한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목.. 일기 2008.12.19
지독한 감기 차가운 날씨. 머리가 빙빙 돈다. 언젠가 이런기분이 나를 지배한 적이 있다. 그랬다. 아주 오래전 나는 출근하다 말고 병원에 누워 있었드랬다. 한방의 주사를 맞고 온통 우주의 까마득한 허공속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일어나야 했고 걸어야 했다. 구름위를 걷는듯 휘청였다.. 일기 2008.12.18
후. 하하 그다지 춥지 않던 날 감기라는 토네이도가 나를 무참하게 만들고 있다. 약을먹어도 도무지 차도가 없다 늙은것이 분명하다. 후- 멀리이사간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밝고 경쾌한 목소리 환한 그 느낌 좋은 사람의 목소리는 원래 그런건가보다. 나는 언제쯤 그런 목소리를 지니게 될까 허영만의 '꼴'을 .. 일기 2008.12.17
12월 중순 오후 4시가 못되어 겨울 비가 내릴 것 같은 구름.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지팡이를 집고 보이는 사람처럼 성큼성큼 걸어갔다. 칠십을 훨씬 넘겼을 노부부가 마스크를 코끝까지 올리고 손을 잡고 지나갔다. 정신에 바르지 않은 젊은 남자가 노래를 하며 싱글벙글 간다. 방학을 코앞에 두고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한무더.. 일기 2008.12.16
토요일에서 오늘 추워지는 날씨. 감기몸살에 걸린듯. 어쩌다 나는 또 술에 취해서 가벼운 행동을 보였는지 모르겠다. 안주 하나 먹지 못하고 그저 반가운 마음에 친구들의 이야기가 친구들의 웃음이 나의 안주였다. 얘길 들어보니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질 않는다. 푸하핫 웃고 말았지만 다음부터는 절대 그런 일이 있으.. 일기 2008.12.15
어릴적 친구들의 만남 종일 눈부신 햇살. 오후가 넘어가며 몰려오는 추위. 어느새 토요일이 되었다. 와르르 친구들이 몰려왔다 물살처럼 몰려갔다. 모임장소에 이르기 전에 내가게에 들린 것이다. 오늘은 어릴적 친구들의 모임 송년회가 있는 날이다. 멀리지방에서 올라오는 친구도 있다. 친구는 신이났다. 이야기 소리에 .. 일기 2008.12.13
술을 그렇게 멀리 하라 그랬건만 하루종일 환한 햇살. 저녁이 되니 추워지고. 친구가 그렇게 좋은가 보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에 들어와 피곤할터임에도 곤히 자는 사람깨워 식지 않은 즐거움을 마냥 전한다. 그 말 다 들어주다가 잠을 설치고 말았다. 한동안 송년회도 없더니 어인일인지 모르겠다. 늙어가나 보다. 참으로 이상하게.. 일기 2008.12.11
상도 따뜻한 날씨. 저녁엔 안개 이른아침부터 화가 머리끝까지 나 버리고 말았다. 기가막혀서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고 다음일까지 내 기분은 이어졌다. 그녀는 맞긴 물건을 찾아가지 않았다. 나는 매우 바쁜가보다 하고 나의 옆지기에게 가져다 주라 했다. 그곳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빵집이었다. 돈을.. 일기 2008.12.10
"일종의 쇼크야" 따뜻했던 겨울 이른 아침 속이 조금 좋지 않았었다. 생약을 먹고 출근했다. 괜찮으려니 생각했다. 전철에 오르고 갑자기 앞이 하애졌다. 식은땀이 흐르더니 도저히 서 있을수가 없었다. 두정거장을 간신히 버텨 가던 나는 내렸다가 다시 타고는 주저앉아버렸다. 누군가 나를 일으켜 세우며 자리를 비.. 일기 2008.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