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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음절에 반하다 395

겨울거리가 느껴지는 음악속에서

.. .. .. .. .. .. .. ,. 사뭇 깊은 겨울같은 거리다. 한떼의 술패거리들이 시끄럽게 지나가고 다시금 조용하다. 시장의 거리는 밤 8시도 되기전에 거의 문이 닫힌다고 들었다. 이 중앙로는 술집들이 많아 그래도 불들이 요란히 밤을 밝혀주니 나또한 앉아있고 앞집 안경집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보니 9시는 되지 않았다. 예전엔 10가 다 되어야 퇴근하곤 했는데 거의 1시간정도가 빨라진것은 코로나때부터였다. 나처럼 이젠 거리도 늙은듯이 느껴지고 오늘은 왜이리 힘이 나지 않는지.. 이런저런 해야 할 것들이 시들해지고 만다. 계획했던 것들을 다 접어두고 아침결심을 지키기위해 책에 코를 박고 시간을 지켰다. 아침손님이 전부였는데 한 손님만 들어도 다행인 요즘 계절의 겨울이 장사치의 한겨울냉기보다는 따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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