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내가 행복이다!' 낮에 좀 더웠음. 가끔 에어컨을 틈. 바람 약간 있었음. 그 누구의 전화조차 없었음. 참 차분한 날이었다. 아침문을 열면서 만났던 음악이 나를 이제껏 끌고 왔다. 그때 마음에 스며들었던 기운이 나를 지배했던 것이다. 어느새 퇴근무렵이 다가왔지만 나는 아직도 조용하다. 흔들림이 없다. 모두가 아침.. 일기 2008.09.03
마음사전p123~ 매혹되다 '홀림'이 근거를 찾아나선 상태. '반한다'는 것이 근거를 아직 찾지 못해 불안정한 것이라면, '매혹'은 근거 들의 수집이 충분히 진행된 상태다. 풍부하게 제시되는 근거 때문에 매혹된 자는 뿌듯하고 안정적이다. 그러므로 매혹은 즐길 만한것, 떠벌리고 싶은 것이 된다. 게다가 중독된 상태.. 카테고리 없음 2008.09.03
소동파. 그와 더욱 가까워 지고 싶다. 9월 둘쨋날 화요일. 소동파를 읽고 있는데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책을 꺼낸다. 오늘의 그녀모습은 완전 가을여자다 키도 늘씬한데다 종아리 까지 오는 길이의 검은 치마가 몸매를 확연히 드러나게 했다. 이쁘다. 회색짧은니트 또한 참 잘어울렸다. 나도 가을차림을 해야 할터인데 매일 같은 옷에 모양.. 일기 2008.09.02
그다음 부터~ 목숨을 소중히 하는 마음은 하늘이 무서운 줄안다. 하늘이 무섭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본분에 어긋나고 이치에 어긋나는 짓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죽음을 두려워 하면 결국 생을 소중히 하는 것이고 생을 소중히 하면 사는 일을 사랑하는 것으로 된다. 이러한 사랑을 못하게 하는 것을 살이라고 보.. 필사 2008.09.02
삼성산 삼막사 해우소에 가면 삼성산 삼막사 해우소에 가면 그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는 단호히 그녀라고 불러봅니다. 스님들은 분명 그녀의 뜨듯한 알을 드시리라 생각하면서.. 아 스님들은 계란을 드시는지요? 아니드시는지요? 갑자기 모호해집니다. 삼성산 거북바위에 앉아 막걸리 두어잔 걸치고 흥에 취해 하산하다보면 해.. 사소한 풍경 2008.09.02
9월의 포장마차 9월 1일 월요일 . 종일 비 . 비가 온다는 얘긴 들었다. 그런데 종일 올줄은 몰랐다. 책'마음사전'에 마음을 빼앗겨서 내내 필사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면 허리에게 무리가 갈 것이므로 더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 오늘 나는 다른 책은 더 이상 필사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겨우일기와 편지.. 일기 2008.09.01
마음사전/김소연 마음사전...바짝 긴장을 하고 읽어내려갔다. 가끔은 눈물이 맺히기도 하고 가끔은 아 이단어가 이런 뜻이 구나 아 이단어가 이런거였어.. 하며 마구 외워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젖은눈으로 읽어감을 나는 이미 알아버렸는데 막내녀석이 옆에 붙어앉아 공부를 하며 흘끗 쳐다보더니 뽀뽀를 해준..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9.01
소설 제갈공명/김광원 큰녀석이 오래전에 읽던 책이다. 나는 삼국지도 읽다 말았다. 도무지 읽혀지지 않았다. 제갈량 또한 그 시대의 사람이다. 그시대 그 만한 인물이 없다하니 마음다잡고 며칠밤낮으로 뒤적이며 간신히 읽었다. 후~ 워낙에 많은 인물들이 나오니 넘겼다가 다시 넘기고 뒤로가보고 .. 그러면서 읽었어도 머..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9.01
주말의 일기 뜨건볕 그리고 저녁엔 괜찮은 바람 분주한 날이었다. 이야기 손님들이었다. 장자도 못읽고 노자도 못읽었다. 오늘 나는 무엇을 배웠을까! ... 아하! 친절한 태도와 성의 있는 모습은 주인과 손님의 관계가 아니라 사람과 친구의 관계로 변할 수 있다. 그리하여 웬지 그곳에 가고 싶은.. 그 사람과 마주하.. 일기 2008.08.30
10대, 꿈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황성주 박사의 책이다. 막내녀석의 책상에 놓여 있던 책이다. 예전에 사준 것 같았는데 아마 요즘 뒤적이고 있는 것 같다. 서둘러 읽는다. 앞으로 평균수명은 90이상 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제 겨우 生의 반을 넘긴 것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최선을 다하지는 않은듯하다. 이제 특별한 마음가짐으로..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8.30
가을 일기 조금 뜨거운 햇볕/ 금요일/ Arve Tellefsen(아르베 텔레프센)크로스오버 앨범 을 듣고 있어서인가 오늘은 특별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하루였다. 그러고 보니 종일 이 음악들 속에서 온전히 살았다. 필사도 하지 않았고 운동도 하지 않았다. 손님이 오시면 웃으며 귀를 기울였다. 참말로 좋은 마음이었다. .. 일기 200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