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주말의 일기

다림영 2008. 8. 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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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건볕 그리고 저녁엔 괜찮은 바람

 

 

분주한 날이었다.

이야기 손님들이었다.

장자도 못읽고 노자도 못읽었다.

 

오늘 나는 무엇을 배웠을까!

...

아하!

친절한 태도와 성의 있는 모습은 주인과 손님의 관계가 아니라

사람과 친구의 관계로 변할 수 있다.

그리하여 웬지 그곳에 가고 싶은..

그 사람과 마주하고 싶은 ..

..

오늘은 그런것을 배웠다.

책만을 뒤적이는 것이 대수가 아닌 것을 배웠다.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나의 책이다.

나또한 한권의 아주 괜찮은 책이 되어야 하리라.

 

 

어느날이었다.

참새가 열어 놓은 문으로 나무가 보여서 그랬는지 날아들었다.

 

조그만 가게엔 갑자기 난리가 났다.

그때 예쁜 아기를 데리고 마실을 나온 손님이 있었다.

우린 참새보다 더 무서웠다.

서로 얼떨결에 소리를 지르며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놀라고 기절할 것 같았다.

왜냐하면 참새는 이쪽 저쪽으로 유리있는 곳으로 날아들었다가 머리를 부딪쳐서

기절을 했는지 잠시 떨어졌다가는 또 푸드덕 거리를 소리를 내며 날아오르고 또 떨어지고

부딪치고 그랬던 것이다.

참새이상으로 우리는 등짝이 서늘해지며 그 아픔을 함께 했었다. 아기도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아기엄마는 그런일을 함께 겪고 나와 친구가 되었다.

<다행히 참새는 탈출을 할 수 있었다.그날 저녁인가 ..>

 

해맑은 얼굴에 웃는 모습은 그녀의 아기처럼 예뻣다.

나도 그런시절이 있었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이후 가끔 들려 환하게 웃고 가고는 했었다.

아기와 함께 .

그런데 그녀가 이제 이곳에서 멀리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간단다.

간간이 그녀와 아기가 생각날 것 같다.

함께 공유한 추억이라면 추억이 있어서 더 가까워 졌었는데..

 

어느새 또 아홉시다.

오늘은 막내동생이 엄마대신 가게에 걸음했다.

시급 3000원을 받았단다.

후후.

 

주말이다.

내일은 얼린 참치를 가지고 남편과 산에 갈 것이다.

막걸리가 더 맛나겠다.

저녁에 조금 흐렸는데 물어보니 월요일에 비가 온다고 했단다.

 

키다리아저씨에게 편지를써야하는데 눈이 침침하다.

비타민 A 하나 삼키고 잠시 눈에 휴식을 주어야 하겠다.

맥아더 연설문을 필사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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