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소동파. 그와 더욱 가까워 지고 싶다.

다림영 2008. 9. 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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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둘쨋날 화요일.

 

 

소동파를 읽고 있는데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책을 꺼낸다.

오늘의 그녀모습은 완전 가을여자다

키도 늘씬한데다 종아리 까지 오는 길이의 검은 치마가 몸매를 확연히 드러나게 했다.

이쁘다.

회색짧은니트 또한 참 잘어울렸다.

나도 가을차림을 해야 할터인데 매일 같은 옷에 모양새가 영 아니다.

머리를 올려 핀을 있는대로 꽂았고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는 모습으로 다니고 있다니.

그녀를 볼때면 그 밝은 기운이 이런나에게 전해진다.

항상 웃은모습이고  목소리 또한  경쾌하다.

하는일이 무어냐고 물으니 그렇게 금방 가르쳐 줄수 없다며

이번 빌려준 책속에 그 비밀이 있다고 한다.

책이름을 보아하니 '찬스'이다.

그녀는 도대체 무얼하는 여자일까?

그녀는 찬스를 노리고 있나보다.

준비하고 있는사람에게 기회는 주어질 것이며

찬스를 낚아 챌수 있음을 나도 알고 있건만...

 

 

 

언젠가 '책을 만권을 읽으면 신의 경지에 다다른다'는 귀절에 눈이 확 띄였다.

소식이란  사람이 얘기한 것이었다.

나는 그냥 그런사람이 있는가 보다 했고 그 말씀이 가슴에 와닿아 그 이후

책에 빠져들고 있는중이다.

소동파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 저기에 많기에

소동파 책을 언제부터 사야지 했었는데 그의 책이 도서관에 있기에 빌렸다.

그런데 세상에 소식이 소동파라니...이렇게 무식할 수가 있는지 말이다.

나는 그와 인연이 아주 깊게 있으려나보다.

그가 너무나 친근하게 스며들고 있다.

아름다운 그를 천천히 살피고 있다. 내일중이면 다 읽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

자꾸만 그와 더욱 가까워지고 싶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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