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앗! 쥐닷! ... 엄마야 .. 쥐가 나타났다. 아마도 옆집<닭집>이 나가고 수리를 하는데 나의 가게 앞에 그동안 묶었던 모든 것들을 꺼내고 천장과 벽을 뜯어냈는데... 어쩌면 그집에서 우리집으로... 나는 이렇게 추측을 한다. 한번도 쥐란 녀석을 생각해 본일이 없었던 것이다. 애고...어쩌면 좋아.... 큰.. 일기 2011.05.24
그네를 탔다 아침산책시간에 그네를 탔다. 눈을 감고 한참을 탔다. 아이가 되고 싶었다. 가난하고 남루하기 이를데 없던 시절이었지만 그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 눈을감고 다리를 힘껏 굴렀다. 재밌었다. 그리고 앉아 다리를 곧게 펴고 몸을 뉘었다. 왔다 갔다 다시 왔다 갔다 ... 가물가물 몸이 하늘을 향해 나는.. 일기 2011.05.19
토요일 토요일은 土 흙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사람들은 그래서 산으로 들로 떠나나보다. 그러거나 아니거나 나는 꼼짝없이 사각의 방에서 드라마에 빠져들거나 음악속에서 책을 뒤적이며 토요일을 지낸다. 가끔 오시는 손님이 있다면 아무렇지도 않을 터인데 이렇듯 도무지 사람구경하기 힘든날은 더없이 .. 일기 2011.05.14
청소 미루던 청소를 했다. 보이는 곳만 늘 닦고 고 했었다. 책상주변은 대충 이것저것 구석으로 밀어넣고 먼지도 제대로 닦지 않았다. 모처럼 손을 걷어부쳤다. 그때 그때 버리고 정리하면 될 것을 몇시간을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며 치우느라 혼이 나갈뻔 했다. 그러나 그렇게 다 치우고 나니 얼마나 개운하.. 일기 2011.05.12
사람의 마음 인간은 참으로 간사하다. 아니 내 얘기다. 가게에 손님이 없을 때는 손님 한 분만 들어왔으면 하고 내내 바라다가도 손님이 오시고 다만 얼마의 이득이라도 남았으면 기뻐해야 할 터임에도 제대로 가격을 받지 못하면 속이 상해 한탄을 한다. 참... .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더니 내가 딱 그모.. 일기 2011.04.21
면역력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밤이면 심해지는 기침이다. 앓을만큼 앓아야 나간다는 감기.. 생전 감기 같은 것 잘 앓지 않았는데 생각하고 보니 많이 힘들었나보다.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나보다. 그렇게 아침마다 운동을 하고 골고루 잘 먹으려고 애를 썼는데... 오늘은 주사한대도 맞았다. 약이 한보따리다. .. 일기 2011.04.15
향이 너무 좋은 도라지 친정엄마 친구중에 도라지 농사를 짓는 분이 계시다. 오늘 그분께 도라지를 사왔다며 엄마가 한봉지를 주고 가셨다. 사겠다고 했더니 그냥 던져주시고 가신다. 봉지를 열어보니 향이 그만이다 . 물에 씻어 먹어보았다. 기침이 조금 잦아지는 듯... ㅎㅎ.. 예전에는 생전 감기라고는 모르고 살았는데 이.. 일기 2011.04.11
아름다운 사람 가게가 있는 전철역에 내리다보면 청소에 있는 힘을 다 쓰는 남자가 있다. 청소하는이가 그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아무도 그것을 해 낼 수 없다는듯 참으로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다. 걸레질도 수세미질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나는 그에게 누가 되지 않기위해 발뒤꿈치를 .. 일기 2011.03.23
지난날 우리집 막내의 일기 가끔 바느질도 할머니에게 배워 즐겨하고 이렇듯 스스로 다시태어나기로 했다던 녀석이 그렇게 변할 수가... 어젠 녀석이 퇴근한 나에게 책을 들고 다가와 몇페이지 읽었다며 엄마를 안심시켰다. 엉덩이를 두들겨 주며 웃으니 얼굴이 환해진다. 주저리 주저리 써 놓았던 편지가 마음에 다가왔나보다. .. 일기 2011.03.18
책 좀 읽자고 했더니.. 요즘 막내가 도무지 책을 들여다 보지 않는다. 하여 책좀읽어야지 했더니 녀석왈 엄마, 책 읽는 애들 없어, 친구들은 안읽는데 왜 나만 읽어야돼? 읽기 싫고, 어렵고 , 힘들고 싫어.... .. 엄마가 시키면 알았다하고 잘 했는데 언젠가부터 이런식이다. 실망한 빛으로 이런저런 얘길 했더니 표정이 변한다... 일기 201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