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받고 싶은 사람의 모습 유명한 시인동창이 있다. 시인은 텔레비전에서나 잡지에서나 가끔 보지만 그 동창은 잘 모르겠고, 어릴 때 인형처럼 예뻤던 그녀의 동생얘기다. 어쩌다 한번 나의 가게에 들리는데 오늘도 들려 시계의 건전지를 갈아 끼울때 잠시 남편과의 통화를 엿듣게 되었다. .... 어쩜 그렇게 예쁘게 .. 일기 2013.02.22
"늦고 헐한 저녁이 옵니다" “간이식당에서 저녁을 사 먹었습니다. 늦고 헐한 저녁이 옵니다. 낯선 바람이 부는 거리는 미끄럽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당신이 맞은편 골목에서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 나는 정처 없습니다...“ 이성복의 序詩를 들여다본다. 어쩌면 시인은 이리 익숙한 단어로 서늘한 마음을 고.. 일기 2013.02.21
또 눈이... 또 눈이 온다. 내일 아침이 걱정이다. 모든 것이 적당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러브인 아시아라는 프로그램을 잠깐 보았다. 인도네시아여인이 나왔다. 그녀는 자신의 열 살 된 아이를 고향에 두고 한국에 왔다. 열 살이면 엄마의 손이 가장 필요한 때인데 그.. 일기 2013.02.05
이 음악은... .인디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들의 생각을 익히고 싶어서인지 나는 사뭇 조용해졌고 종일 함께하는 나의 노래들조차 가라앉은 듯하다. 돌아오는 휴일에 반납해야 하고 팔백페이지 이상의 분량을 소화하려면 부지런히 읽어야 하는데 많이 읽지 못했다. 조금 더 집중을 해야 하겠다. ... 일기 2013.01.29
인디언의 이야기를 읽는다. 인디언의 이야기를 읽는다. 침묵과 고요 영혼 그리고 자연.... 갑자기 나는 그러한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소란스럽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어느새 하루가 진다. 각별한 오늘이었다. 내일은 좀 더 부지런히 눈을 뜨고 어떤 고요함과 감사함으로 세상과 마주해야 하겠다. 유키쿠라모토.. 일기 2013.01.23
겨울비 겨울에 비가 내리는 데도 날은 춥다. 사실은 기온이 조금 올라갔다고 껴입던 옷 중 하나를 덜 입은 탓이다. 위도 그렇고 다리도 그렇고 따뜻한 것이 최고인데 이리 경솔하다. . 며칠 후면 친정엄마 생신이다. 며느리들 힘들다고 밖에서 먹자는데 난 그것이 싫다. 그 돈이면 집에서 골고루 .. 일기 2013.01.21
기다리는 주말 어느새 주말이 찾아왔다. 언제부터인가 이 시간들을 나는 아이처럼 애타게 기다리게 되었다. 특별한 것도 없는데 왜 그렇게 집에 있는 것이 좋은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예전에는 어떡하면 어딘가로 나서고 싶어 며칠전부터 궁리하곤 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이렇게 나 아닌 듯이.. 일기 2013.01.19
음식물 쓰레기 음식물쓰레기 뉴스를 보며 착잡해진다. 아직 우리아파트에서는 이렇다 할 문제는 없어 보인다. 언제부터 요리를 하면서 버리는 것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도 찌개를 조금 끓인다고 끓인 것이 남게 되었고 내내 후회를 했다. 가족들은 한 번 먹은 것은 잘 먹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 일기 2013.01.18
수행의 시기 겨울 기온이 다시 내려 가나보다. 어깨가 서늘하다. 인생에도 자연처럼 겨울이 있다고 하셨다. 나의 생에서도 지금이 겨울인 듯하다. 겨울나무의 지혜로 잘 견뎌야 하겠다. 화려했던 잎을 모두 떨구어내고 생산을 멈춘 나목 간결하게 자신을 지켜내며 겨울수행을 한다. 잊지 말아야 하겠다. 이.. 일기 2013.01.16
월요일의 일기 날씨가 풀렸으나 그래도 추웠다. . 그녀가 다녀갔다. 얼굴이 수척하여 물으니 우울증이 심해져 다시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는다고 한다. 달랑 하나 있는 다섯 살 아들이 어떤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에겐 아이들이 삶의 가장 큰 희망이다. 아이를 위해 특수교육학 공부.. 일기 201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