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지난날 우리집 막내의 일기

다림영 2011. 3.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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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바느질도 할머니에게 배워 즐겨하고

 

이렇듯 스스로 다시태어나기로 했다던 녀석이 그렇게 변할 수가...

 

 

어젠 녀석이 퇴근한 나에게 책을 들고 다가와 몇페이지 읽었다며 엄마를 안심시켰다.

엉덩이를 두들겨 주며 웃으니 얼굴이 환해진다.

주저리 주저리 써 놓았던 편지가 마음에 다가왔나보다.

오늘도 조금이라도 읽으리라 믿어본다.

다시태어나기로 했다는 이  '결심'을 보여주어야 하겠다.

 

*

 

율무를 샀다. 생각보다 비쌌다. 그러나 며칠 먹을 수 있겠다. 봄이어서 그런지 얼굴빛이 별로 좋지 못해 찾아보니 율무로 팩을 하면 좋단다. 그러나 나는 밖의 모습은 모두 속의 것이 비추어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하여 얼굴이 맑아지기를 기대하며 밥으로 해 먹기로 했다.

현미와 찹쌀과 율무를 섞어 김을 부수어 넣고 취나물과 함께 하니 맛이 그만이다. 입이 즐거우니 마음이 경쾌해지고 마음이 밝아지니 얼굴이 맑아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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