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 그녀의 행복한 이야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책도 빌려 읽었다. 힘이 불끈나는 이야기였다. 나도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야지 했다. .. 날벼락이었다. 일년전인가 이년전인가... 아침마다 출근즈음이면 쾌활한 그분의 목소리와 얼굴을 가끔 들으며 힘차게 출발을 했던 기억이 있다. 환한 그분의 모습이 오.. 일기 2010.10.09
친구가 다녀갔다. 친구가 다녀갔다. 얼마전 각별한 아들을 군대에 보낸 친구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별 생각없이 친구를 보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무엇이라도 사먹여 보내는 것인데.. 나 일찍 밥 먹었다고 저녁인사도 묻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때 같으면 먹을 것이 있었을 터인데 저녁을 다른때보다 일찍 먹어버.. 일기 2010.10.06
아들의 시험공부 둘째의 시험이 시작되었다. 토요일과 휴일 나는 녀석과 식탁에 앉아 공부를 해야 했다. 나는 연필을 들고 책을 읽었고 녀석은 연습장에 무언가를 적어가며 공부를 했다. ... 현대판 한석봉엄마가 되어야 했다. .. 잘하려니 하고 지켜보니 도무지 집중을 하지 않는것이었다. 그렇게 휴일을 보내고 온 월.. 일기 2010.10.04
이상한 일 묘하다. 아침부터 소원했던 친구들 혹은 잘 아는 이들의 걸음이 이어진다. 장사를 하다보면 아침손님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사실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저녁이 되어 하루를 돌아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아침에 이상한 손님을 만나면 끝까지 그렇.. 일기 2010.09.07
모종의 빵이 탄생되기 까지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 빵안에 팥고물까지 넣고 굽게 되었다. 그것은 나의 둘째가 원하던 빵이었다. 제과점에서 만든것처럼 절대 달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할터인데 오늘저녁 나의 둘째는 학교에서 돌아와 어떤 맛을 느끼며 먹게될지 사뭇 궁금하기만 하다. 그러나 어제 녀석의 칭찬을 들었으니 오.. 일기 2010.09.06
태풍 때문에 큰 태풍이 아니라는데도 그앞에서 인간은 속수무책이었다. 밤새 문이 덜커덕거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출근시간엔 전철을 40분이상 기다려야 했다. 아파트앞 거대한 소나무 두그루가 뿌리채 뽑혀 있었다. 거리엔 태풍에 잘려진 나무와 나뭇가지 그 잎들이 쌓여 있었다. 여기저기 알수없는 물건들도 굴.. 일기 2010.09.02
푸른기운이 샘솟는 빵 한조각.. 언젠가 부터 단것을 기피하기 시작했다. 가끔 달콤함이 들어있는 빵을 들며 참 좋아했었는데 과감히 접은지 오래 되었고 이젠 거의 먹지 않는다. 한때 제과점을 하려고 제빵학원에 다닌적이 있다. 단빵에는 설탕이 무지무지하게 많이 들어갔다. 그때는 젊을때이므로 건강에 대한 생각이 요즘같지 않.. 일기 2010.08.30
휴일의 만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휴일이었다. 어디로건 밖으로 향하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의 개학은 월요일부터 시작되니 더욱 함께 있어야 했다. 엄마가 특별한 빵을 만들어주겠노라 언제부터 선언을 했는데 세상에 ... 훗.. 이렇게 볼품없는 빵을 만들고 말았다. 아니 이것은 빵이라 부를 수 없었다. 영양에 .. 일기 2010.08.23
후- 근래들어 가장 더운날 같다. 에어컨을 켜지 않고 선풍기 두대를 돌리는데 31도다. 치마를 걷어올리고 양말을 벗고 수시로 손과 팔을 씻었다. 후- 이런날씨에도 앞 가게에서는 인테리어공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자세히 보지 않아도 그들의 얼굴엔 땀범벅일 것이다. 아버지들은 그렇게 가족을 위해 .. 일기 2010.08.19
버스가 무섭다 어제도 버스가 펑 터졌다. 그것은 재생타이어가 터지는 소리였다. 모두가 놀라 달아났다. 이젠 어디서 비슷한 소리만 나도 저마다 두려워 정신을 못차린다. 나또한 그럴것이다. 매번 버스를 탈 때면 긴장을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른다. 사방이 위험하다. 내 차를 타고 갈때도 그렇다. 옆에 버스가 있으면 .. 일기 201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