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어릴적 친구들의 만남

다림영 2008. 12. 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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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눈부신 햇살. 오후가 넘어가며 몰려오는 추위.

 

 

 

어느새 토요일이 되었다.

와르르 친구들이 몰려왔다 물살처럼  몰려갔다.

모임장소에 이르기 전에 내가게에 들린 것이다.

오늘은 어릴적 친구들의 모임 송년회가 있는 날이다.

멀리지방에서 올라오는 친구도 있다.

친구는 신이났다. 이야기 소리에 들뜸이 묻어있다. 아이같기도 하다.

 

'아이 늙은 것이 어른이다'

가끔 엄마에게 듣는 소리다.

그런 것 같다. 쉰을 바라보는 우리다. 쉰이 된친구도 있다. 그러나 마음은 폴짝거리는 아이들 같기도 하다.

친구들을 볼 생각을 하니 그 친구처럼 나또한 마음이 들떠있다.

벌써많은 친구들이 도착했나보다. 카메라를 잊지말라는 전화가 왔다.

그래 가야지. 더 늙기전에 환한 모습 가득 담아야지.

'회비 벌어갈께-'

후후후

회비벌어간다고 그들의 뒷꽁무니에대고 나는 소리 질렀다.

후후후.

 

오늘은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갈 듯하다.

일년동안 큰일도 많았고 또 차기 임원진을 새로 뽑아야 하는 날이다.

 

얼마전 남편을 하늘로 보낸 친구도 온단다.

정말 용감하고 씩씩하고 멋진 친구다.

그녀에게서 나는 기를 받아야 하겠다. 크게 악수를 해야지.

 

저녁이 깊어간다.

'손님 한분만 들어오세요!'

후후후..

맘속으로 기도를 하며 거울을 들여다보며 분을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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