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토요일에서 오늘

다림영 2008. 12. 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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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는 날씨. 감기몸살에 걸린듯.

 

 

어쩌다 나는 또 술에 취해서 가벼운 행동을 보였는지 모르겠다.

안주 하나 먹지 못하고 그저 반가운 마음에  친구들의 이야기가 친구들의 웃음이 나의 안주였다.

얘길 들어보니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질 않는다.

푸하핫 웃고 말았지만  다음부터는 절대 그런 일이 있으면 아니될 것이다.

친한 친구의 말에 의하면 내가 생쇼를 했다고 한다.

 

적당히 먹는 술은 즐거움을 더 하지만 지나친 술은 어떤 화를 불러올지 모른다.

멀어도 한 참 먼 나의 수양이 보인다. 부끄럽고 창피하기만 하다.

쏟아진물을 어찌 주워 담으리오.

그러나 웃자!

 

 

 

이른아침부터 전화에 불이난다.

친구들의 우정의 따뜻함이 전화선을 따라 종일 날아든다.

실수를 해도 그 어떠한 화를 내도 모두 감싸주는 어릴적 친구들.

그저 재밌어하고 또는 부러워 하고 또는 이해를 해준다.

알다가도 모를 것이 어릴적 친구들이다.

늘 보는 친구도 어쩌다 한번 보는 친구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 친구도

모두가 어떠한 설렘과 들뜸을 안겨주며 나를 환하게만 만들어주었다.

 

 

'다 채우지 마라, 다 말하지 않아도 이  얼마나 좋으냐'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이런 느낌의 말씀을 하셨는데 시인께선...

모두 다 쏟아놓지 않으면 어떠리, 그저 아쉬움을 남겨 두어야 다음끈이 또 이어져 나오리라.

언제나 긴 시간 함께 해도 그저 더 나누지  못해 헤어지기 싫어지는 친구들.

오늘은 술에 젖은 그제처럼 마음을 비워내고 밝은 목소리 따뜻한 배려의 마음 한껏 서로들 보내준다.

오늘만 같다면 오늘만 같은 마음이라면 늘 기쁨과 평화로운 우리가 되고

우정은 더욱 가슴깊이 출렁 이리라.

 

 

휴일/

피곤함을 이끌고도 산에 올랐다.

늦은 산행이어서 햇볕을 찾아 앉아 얘길 나누었으나 많이 추웠고

옷을 너무 가볍게 입은 것이 화근이었을 것이다.

오늘은 월요일 씩씩하게 출발해야 하는 날이다.

눈도 겨우 뜨고 나는 온통 몸살이 나서 간신히 앉아만 있다.

모든 지나친 것은 항상 화를 불러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러고 말았다.

 

단골손님/

얼마를 손해를 보았는지 셈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그 먼저번에 내게 이익을 주었으니 괜찮으리라 하는 생각을 했다.

날마다 어찌 내 이익만 챙길수 있을까 싶었다.

이렇게 장사를 해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언제든 필요할때면 내게 들리는 그녀를 위해 나는 오늘 손해를 감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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