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고 있는 큰 녀석. 수요일. 맑음. 아침엔 추위. 낮엔 따뜻한 햇살. 저녁엔 발목이 시렵고. 8월에 군에 갈 큰녀석이 휴학을 하고 싶다고 했다. 대학 3학년이 되었으나 분위기가 자기가 생각했던 대학생활이 아니라고 했다.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놀자판이라고 했다. .. 아이는 무엇을 깨달은 것인가. .. 나는 조건을 달았.. 일기 2009.03.11
주말의 일기 토요일.맑음.약간의 바람. 안과에 다녀왔다. 며칠 녹내장에 관한 방송을 듣고서였다. 얘길 듣고 보니 굉장히 무서운 눈병이었다. 건강할때 건강을 지켜야 함을 생각하며 시간을 내어 눈검사를 했다. 난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안경도 써야 함을 알게 되었으나 그것은 그만두고 서둘러 출근했다. .. 일기 2009.03.07
금요일의 일기 금요일. 맑음. 마음은 흐림 -그러나 맑아질 것임 시간이 흐를 수록. 간신히 저녁을 먹었다. 떡국이었다. 엊그제 부르스타를 준비했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저녁을 집에서 먹자니 너무 늦어서 생각한 것이었다. 혼자 먹으면 대충 먹는데 오늘은 남편과 함께 하는 날이니 신경을 쓰게 되었다. 사.. 일기 2009.03.06
술을 먹으면 비. 얼굴이 붉어지도록 술을 먹은 친구가 들렀다. 주저리주저리 알수 없는 얘길 하고 또 한다. 참.. 술 한방울 안먹은 나의 남편은 그의 얘길 들어주느라 정신이 없다. 다른때는 남편이 있으면 손만 번쩍 들고 지나가더니만 오늘은 술김에 들어와 얘길 다한다. 퇴근할때도 되었는데 미주알 고주알 자신.. 일기 2009.03.03
나는 내일 일터로 나와야 하는가 완전 봄- 약간의 바람- 어느새 8시가 넘어간다. 예전에 참 좋아하던 음악속에서 일기를 쓴다. 기린처럼 목을 빼고 손님을 기다린다. 그러나 도무지 기척이 없다. 그녀가 빌려준 책을 뒤적였다. 인생이 풀리는 암시법이 꽉 들어있는 책이다. 어제저녁 그리고 오늘아침 나는 내게 책의 말씀처럼 주문을 걸.. 일기 2009.02.28
업계 경계경보- 봄날씨 그런대로 출발을 잘 하려나 싶었다. 아침 운동중 나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처음처럼 친절하지 않았고 처음처럼 감사한마음을 잊었고 처음처럼 고개를 숙이지 않았고 처음처럼 환하지 않았고 처음처럼 나는 모든것이 같지 않았음을 문득 깨달았던 것이다. "오늘은 그 처음을 다시 생각해야.. 일기 2009.02.24
노년에 대한 책을 읽으며 봄이 멀지 않았다. 새벽녘이었다. 수저 소리가 들렸다. 아버님이 분명했다. 식구들 몰래 또 무언가를 잡숫는 것이다. 몇개째인지 모른다. 떠먹는 요구르트다. 아침에 보니 그는 네개나 먹어치운 것이다. 너무 싫은 모습으로 늙어가는 시아버지 나는 그를 피해 내방에서 책을 읽고는 한다. 나의 책읽는 .. 일기 2009.02.23
휘둘리지 말라 짙은 황사 종일 그분의 가시는 길 소식이다. 사람들은 숙연하기만 하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았다. 인생의 끝이 아름다우려면 나는 무슨 노력을 해야 하는가. 업계가 난리다. 마치 전쟁터 같다. 오늘 나는 어떠한 기회를 놓쳐 버렸다. 욕심을 부리다 잃을 수 있음을 기억하고 있었으나 어이없음으로.. 일기 2009.02.20
주말 뉴스를 들으며.. 전철에 치어 죽은 사람이 오늘은 네명이란다. 자살한 사람이 세명 그 시체를 수습하려던 사람이 한명... 내 아이들은 공부와는 상관없이 살고 있다. 그러나 연대 고대의 외고 특혜논란을 보니 착찹하고 싫다. 바닷가 김양식장이 바람으로 인해 모두 폐허가 되었다. 그들의 눈물을 보니 기가 막힐뿐이다.. 일기 2009.02.14
아들이 죽다니 아직은 추운 밤. 그녀가 알수 없는 얼굴로 서성였다. 내눈과 마주치니 문득 들어와 웬지모를 얼굴에 대한 이야기를 긴시간 꺼내는 것이다. "스물일곱살 ... 아들이 죽었다" 고 하는 것이다. 아, 그래서 얼굴이 그랬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이야기를 한다.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남의 일인줄 알았다고 .. 일기 2009.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