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이 떠났다 4월 6일 월요일. 큰놈 자전거 여행 떠나다. 날씨:매우 근사했던. 나의 큰 녀석은 한 보름 예상하고 떠났다. 자전거를 싣고 뱃길로 갔다. 그 배는 60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배란다. 파도가 무섭지 않을런지 모르겠다. 6시 반 에 배에 오르며 전화가 왔다. "엄마 1시간 후면 전화 통화 안돼, 잘 갔다 올께, 재밌.. 일기 2009.04.06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꺼야 나는 눈이 침침할 뿐이고 오늘도 어제처럼 24시간 중 그 얼마 안돼는 3시간을 책에 몰입하지 못했을 뿐이고 음악또한 그 음악에 젖어 있을 뿐이고 손님은 오후 2시이후 보이지 않을 뿐이고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 남편은 빠져 있을 뿐이고 <아주 오래전 보성고등학교야구선수였음:연애할적 앨범.. 일기 2009.04.02
잔인한 4월의 첫날 일기 게오르그장피르의 음악을 들으며 일기를 쓴다. 음악의 제목이 무엇인지 참으로 슬프게 들린다. 9시가 되어간다. 아침 과 길던 오후가 훌쩍 달아나 버리고 어느새 시간은 이렇게 된 것인지. 책을 제대로 읽은 것 같지 않다. 꼬박 3시간은 지키기로 하였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 흐트러져 있는 사방을 놓.. 일기 2009.04.01
월요일의 일기 그래도 춥다 종일 이가 아팠다. 며칠전부터 심상치 않아 다니던 치과에 들렸더니 이가 뿌리부터 뭐가 잘못되었단다. 치실도 사용한지 꽤 되었고 삼시세끼 늘 이를 닦는 나였는데 이럴수가.. 얼마나 아프던지 그렇지 않아도 주름투성이의 얼굴에 더 굵은 선이 생긴 것 같다. 점심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 일기 2009.03.30
금요일의 일기 꽃샘추위가 너무 길다.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를 다시 들어 읽는다.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느낌들이 스며들었다. 아마도 '엄마를 부탁해'를 만나서 인가보다. 당분간 그녀의 책을 찾아 읽기로 했다. 그냥 그러고 싶다. 그녀의 이야기는 온기가 있다. 날이 왜이렇게 추운지 알다가도 모.. 일기 2009.03.27
일본과의 야구경기를 보면서 꽃이 얼어죽겠다. 눈발이 날렸다. 춥다. 난로를 피웠다. 예전엔 그러지 않았았지만 요즘에 나는 경기를 잘 보지 않는편이다. 이기는 경기는 신이나서 즐겁지만 잘 풀리지 않는 경기를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까워 오히려 스트래스가 쌓이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일본선수들의 실력이 우리보다 조금 .. 일기 2009.03.24
금요일의 일기 아침엔약간의 서늘한 기. 낮엔 완연한 봄기운. 졸음에 겨워 간신히 지낸 하루였다. 아마도 혼자여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책한권을 다 읽게 되었고 다시 '엄마를 부탁해'를 넘기고 있다. 아마도 오늘은 아주 오래전부터 조용히 혼자 앉아 책을 읽으라는 날로 정해졌나보다. 친구가 선물한 책 두권 그.. 일기 2009.03.20
딸기잼을 먹고 싶다. 심한 황사.3.16. 참 이상하다. 처음 책을 읽을때 책은 똑바로 놓여 있다. 그러나 5분도 되지 않아 기울어져 버린다. 그것을 느끼고 똑바로 다시 놓고 읽는데 그만 다시 비뚫어지고 만다. 그래야 글을 읽는데 편안한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 아이들을 위해 맛난 해물파전을 만들었다. 맛나다고 막내녀.. 일기 2009.03.18
꿈 3월14.화이트데이란다. 젊은아이들은 왠통 축제?. 한겨울 같은 꽃샘추위로 사방이 얼어붙다. 오늘도 나는 그 친구 꿈을 꾸었다. 삼일째 그녀가 찾아온 것이다. 지난겨울 그녀의 메시지에서는 아프다고 했다. 어디가 아픈 것인데 그 신나던 모든 것이 멈추었던 것일까. 마치 인생을 정리하듯 친구를 정리.. 일기 2009.03.14
아들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 . 달콤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기가막혔다. 세상에- 초콜렛을 만든단다. .. 웃음이 났지만 웃음만은 아닌것 같다. 엄마 생일도 모르는 놈이 화이트데이에 여자친구에게 선물한다며 초콜렛을 만들고 있는것이다. 아들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 사돈이 된다더니 ... . 아무래도 안경을 써야 할까보다. 안경.. 일기 200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