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의 기억을 찾아서 갖가지 소품을 파는 곳이다.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그만 두고 밖에서만 웃음으로 들여다 보았다. 재밌는 물건이 무지 많았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휴일의 엔틱가게 이길은 어디던가... 길을 따라 마음따라 내려가 본다. 이길로 분명 나는 출퇴근을 한 것 같은데.. 높은 건물들때문에 조금은 헛갈리기도 .. 소박한 여행 2010.01.11
이태원에서 보광동으로 넘어가는 골목 기행 길을 내려가는데 누군가 골목길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가던길을 접고 골목으로 향했다. 맞다. 그 옛날 이곳 어디엔가 참 사람 좋고 순하던 우리 경리과 과장님이 삼십대중반의 힘든 삶을 엮어가고 계셨다. 그때 그분은 사장님과 트라블도 있었고 직원들을 위해서 하청업자들을 위해 많이 애.. 소박한 여행 2010.01.11
이태원2동에서 보광동으로 하이얏트 담장을 끼고 내려갔다. 그곳은 굉장한 부자 동네였다. 그러고 보니 다 내려왔나보다. 부자동네의 너르고 고급스런 길을 무사히 빠져나왔다. 이길로 들어서면 유명한 이태원 큰 길이 나온다. 한남동과 보광동이 연결된... 이태원냄새가 물씬 풍기는 상점. 이젠 보광동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을 .. 소박한 여행 2010.01.11
이태원 2동 언덕길을 따라 1호선 신길역-5호선 공덕-6호선 녹사평역... 집에서 역까지 버스를 타고.. 그렇게 몇번을 갈아타며 도착한 녹사평 역 위의 길은 괜찮았다. 나는 거의 삼십년전 옛직장의 길을 추억하려 집을 나섰다. 그러나 방향감각을 잃어 낯선 이태원 2동으로 향하고 말았다. 그저 이태원으로 가면 6년을 다녔던 이십.. 소박한 여행 2010.01.11
범의 기운을 받아 더욱 힘찬 걸음을 할 수 있기를. 저마다 새해의 각오를 다지고 뜨거운 커피한잔을 나누며 우정과 사랑과 가족애를 다지며 .. 새해의 온기를 안으며 하산 어둠이 있을땐 몰랐는데 내려가는 길이 얼마나 위험스럽던지. 밧줄을 놓을 수가 없는 지경! 우리집 막내가 보았더라면 .. '엄마 , 무슨패션이 그래?' 했겠다. 따뜻한것이 최고.. 아줌.. 소박한 여행 2010.01.02
수리산 관모봉 일출 롯데백화점직원들이었다. 깜짝 놀랐다. 조그만 백설기 두조각과 뜨거운 커피를 받아들고 새해 따뜻한 감동을 받으며 산행을 시작했다. 캄캄했다. 둥그런 달도 함께 하고 있었다. 사실 조금 늦은 출발이었다. 시어머님이 내어준 아이젠을 친구와 나누어 매고 출발했다. 온통 눈이었고 얼음밭이었다. 바.. 소박한 여행 2010.01.02
개미마을에는 언제나 개미마을에는 언제나 태극기가 휘날린다. 편지 왔어요- 그것은 M의 향기였다. 꽃의 이야기였다. 연탄난로의 연기였다. 하얀 숲이었다. 99-5 번지였다. 파란구름나무였다. 굉장한 꿈나라였다. 언덕마다 연탄재를 뿌려놓았다. 그날도 태극기는 휘날리고 있었다. 이방인을 지켜보고 있었고 자신도 모델이 .. 소박한 여행 2009.12.30
개미마을의 겨울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뒤란 한켠에는 연탄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고 시래기는 눈비 맞고 찬바람에 얼었다가 녹았다를 거듭하고 독 안에 꼭꼭 눌러 담긴 김치는 추운 겨울 깊은맛에 잠기운채 개미마을의 겨울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다시 보니 이집은 어느 미술가의 화실 같기만 하다. 각별한 멋스러움으로 어떤 집보다 .. 소박한 여행 2009.12.29
홍제동 개미마을의 겨울 그때도 꼭 이자리에서 산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충견들의 주인집이다. 연탄이 잘 타고 있나보다. 흰연기가 피어오른다. 그집안엔 훈기가 돌아 따뜻하겠다. 얼마나 추웠던지 손가락이 꽁꽁 얼어붙었다. 나는.. 너에게 묻는다/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 소박한 여행 2009.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