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와 이화동나들이 둘째가 군대에 가기전에 함께 걸었던 길을 막내와 걸었다. ‘서울은 달라’.. 긴 말없이 눈에 들어오는 것마다 입을 벌리며 아이는 감상했다.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엄마가 카메라를 들이댈 때마다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좀 찍자’ 해도 아이는 사람들 앞에선 .. 소박한 여행 2014.06.10
모처럼의 관악산 산행 모처럼 관악산 정상까지 혼자서 다녀왔다. 참 오랜만에 나선 길이다. 모자도 제대로 쓸 수 없을 지경의 거친 바람이 사방에서 몰아쳤다. 관악역으로부터 시작되는 길을 선택했다. 험한바위가 있는 곳이었다. 친구들이 6월중에 계획하고 있어 혼자 나서보기로 했다. 바위나 가파른 벼랑..... 소박한 여행 2014.05.12
의왕시 왕송 호수 누리길 한의원 문이 닫혔다. 어제도 얼굴을 내밀었었는데 이런 낭패가 없었다. 미리 얘길 해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허탈한 마음으로 가게로 나서다가 발길을 돌려 호수 길을 걷기로 했다. 그러고 보면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이 좋은 것으로 바뀌는 순간들은 때마다 생겨.. 소박한 여행 2014.04.03
수리산 병목안 가는 길 월세 방이 있었다. 이곳이라면 혼자라도 깊고 편한 잠에 들겠다. 산 그림자가 저녁마다 친구하자 내려 올 터이고 틈만 나면 졸졸졸 냇물이 말을 걸어올 것이다. 새들은 아침마다 온갖 소리로 지저귀며 깨워줄 것이고 가끔 다람쥐가 문틈으로 고개를 내밀기도 할 것이다. 손이라도 잡아볼 .. 소박한 여행 2013.11.06
의왕시 걷기 좋은길 친구네 집에 가는 길이다. 소녀적 친구들의 모임이 있었다. 그럴때마다 난 이 길을 걷는다.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걷는 이 길 참 좋았다. 소박한 여행 2013.09.30
홍대 나들이 공기가 다른 것 같다고 여름 같지 않다며 둘째는 말했다. 햇살은 더없이 뜨거웠으나 공기만큼은 이미 가을이었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구름 또한 예뻐서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날이었다. 사뭇 달라진 느낌속에 홍대근처를 한 바퀴 돌고 왔다.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았다. 피카소거.. 소박한 여행 201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