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여행

개미마을에는 언제나

다림영 2009. 12. 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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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마을에는 언제나 태극기가 휘날린다.

 

 

편지 왔어요-

 

 

 

 

 

 

 그것은 M의 향기였다.

 

 

 꽃의 이야기였다.

 

 

 연탄난로의 연기였다.

 

 

 

 하얀 숲이었다.

 

 

 99-5 번지였다.

 

 파란구름나무였다.

 

 

 굉장한 꿈나라였다.

 

 

 

언덕마다 연탄재를 뿌려놓았다.

 

 

그날도 태극기는 휘날리고 있었다.

 

 

 

 이방인을 지켜보고 있었고

 

 

 

 자신도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다부진 마음먹고 있었다.

 

 

 

병풍같은 나무숲이 있었고

 

 

 언덕은 가파랐다.

 

 

 

 

병아리색 노란집에 한 새가족이 살고 있었다.

 

 

그집 벽은 금이 가고 있었고

 

 

 

키 큰 가로등 하나 그렇게 종일 서서  밤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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