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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마을에는 언제나 태극기가 휘날린다.
편지 왔어요-
그것은 M의 향기였다.
꽃의 이야기였다.
연탄난로의 연기였다.
하얀 숲이었다.
99-5 번지였다.
파란구름나무였다.
굉장한 꿈나라였다.
언덕마다 연탄재를 뿌려놓았다.
그날도 태극기는 휘날리고 있었다.
이방인을 지켜보고 있었고
자신도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다부진 마음먹고 있었다.
병풍같은 나무숲이 있었고
언덕은 가파랐다.
병아리색 노란집에 한 새가족이 살고 있었다.
그집 벽은 금이 가고 있었고
키 큰 가로등 하나 그렇게 종일 서서 밤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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