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날에.. 또 어떤 분께서 냉동실에 오래 묵혀 있던 떡을 몇 덩이나 가져다주었다. 그분은 그것을 만들었을 때 아마 비싸게 해서 넣어두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명절 즈음에 이것을 어찌 이해를 해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웃는 낯으로 받긴 했으나 기분이 좋지 않았다. 분명 그런 식으로 해서 다만 .. 일기 2014.09.01
기다리던 주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이 내게 왔다. 그런데 정도전이 끝났으니 텅 빈 토요일이고 kbs에서는 일 년에 그런 사극 한 편만을 만든다하니 내년을 기약해야 할 모양이다. 후속작품은 징비록이라는데 임진왜란 무렵 조정에 대한 기록이다. 무기력하고 존경받지 못하는 선조임금시대의 조정이.. 일기 2014.07.05
그랬으면 참 좋겠다. 내일 새벽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오늘은 조금 일찍 들어가 일찍 잠에 들어야 하겠다. 어둡고 막막하고 근심 많은 국민들에게 그들이 환하게 웃음을 선물해 주었으면 참 좋겠다. 있는 힘을 다해 집에서라도 응원을 해야 하겠다. 우리의 응원이 조금이라도 기가되어 그 먼곳까지 전.. 일기 2014.06.26
비오시는 월요일 모처럼 비가 내린다. 그동안의 높던 기온이 내려오니 한결 살 것만 같다. 음력으로 5월초입인데 한여름처럼 더운 기운으로 맥을 놓고 있었다. 나의 천일홍은 이제 겨우 고개를 내밀고 걸음마 수준이고 봄날은 원래 이렇게 짧았던 것인지 기온 저 혼자만 높이 올라 심란했다. 세상은 또 왜 .. 일기 2014.06.02
봄날인가 여름날인가 그 사이 어느날 .. 앞 가게가 문을 닫을 것을 보니 9시가 넘어가나보다. 졸음이 쏟아지는 한낮은 더딘 걸음이더니 황금 같은 저녁시간은 화살같이 날아간다. 마음이 모아지는 시간..무엇이든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인데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니 아쉽기도 하다. 아침손님으로 오늘의 영업은 끝을 내린 .. 일기 2014.05.27
5월이야기 쥐가 또 나타났다. 엄마야- 도대체 어디서 또 흘러들어왔는지 나는 기겁을 하고 약국으로 달려갔다. 쌀로 만든 쥐약을 사방에 흩뿌려놓았다. 오늘은 감감무소식인데 아..쥐와의 전쟁은 또 시작되는 것인지... . 금속을 자르는 가위를 잃어버렸다. 어딘가 떨어져 있겠지 하고 종일 찾아보았.. 일기 2014.05.17
새로 부임한 아파트 관리 소장님 일년전인가 새로 부임한 아파트 관리 소장님을 출근길에 만났다. 무언가 들여다보며 고치려 하는지 고민중이셨다. 오늘만큼은 꼭 인사를 해야지 하고 그를 불러세워 깨끗해진 환경이 되어 고맙다고 전했다. 언제부터 마음먹고 있던 인사였다. 그가 환하게 웃으며 감사함을 전하더니 현.. 일기 2014.05.01
'생명 최전선' 이란 프로그램을 보고 목요일에 하는 ‘생명 최전선’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밤 늦은시각에 심각하고 무섭고 두렵고 끔찍한 장면이 많아 예전에는 아예 고개를 돌렸었는데,요즘에 나는 그 방송을 꼭 보려고 한다. 방송을 보고나면 지금 내 자리 내 몸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기 .. 일기 2014.04.05
3월엔- 3월엔- 희뿌옇던 2월이 끝났다 이제 진짜 봄 이다 경쾌하게 시작해야지 햇님처럼 반짝이며 들어서야지 웃을 일 밖에 없는 사람처럼 얼굴엔 입 밖에 없는 것처럼 가끔은 엄청나게 큰 소리로 신나게 웃어대야지 세상을 모르는 조그만 아기처럼 까르르 까르르 웃어대야지 3월엔 그렇게 시작.. 일기 2014.02.28
눈내리는 2월의 밤에- 안경을 집에 두고 온 모양이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며칠 집에서도 책을 보려고 가지고 다녔었는데 어디로 간 것인지... 안경 없이도 책을 들여다보긴 하는데 급격한 눈의 피로감으로 책장을 덮는다. 펄펄 눈이 날리고 있다. 입춘도 지났는데 한 겨울 같기만 하다. 주말이어서인가 가게문.. 일기 201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