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봄날인가 여름날인가 그 사이 어느날 ..

다림영 2014. 5. 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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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가게가 문을 닫을 것을 보니 9시가 넘어가나보다.

졸음이 쏟아지는 한낮은 더딘 걸음이더니 황금 같은 저녁시간은 화살같이 날아간다.

마음이 모아지는 시간..무엇이든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인데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니 아쉽기도 하다.

아침손님으로 오늘의 영업은 끝을 내린 모양이고 얼핏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니 누군가 나의 가게를 살피는데 어디서 본 듯하다. 가만 생각하니 옆집 카페 노처녀 아가씨 아버님 같은데 확실치도 않고 서로 인사가 없어 그다지 사교적이지 못한 나는 이내 고개를 떨군다.

카페는 손님이 많을까? 옆 마당까지 다 쓰니 오는 손님 다 받으니 좋겠다.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보니 벌써부터 에어컨을 트는 모양이고 고개를 빼고 들여다보기도 그러하니 커피냄새 흘러들어오면 손님이 오셨나보다 한다.

 

 

_

기껏해야 이십분 정도 몰입해서 책을 들여다 보는데 눈이 침침하다. 이러한 나를 두고 눈건강을 생각해야 한다고 적당히 들여다보라고 친정엄마는 말씀하신다. 건강을 가장 중히 여기는 나는 이러한 것을 잊고 잘 들어오지도 않는 글을 주야장창 읽으려 한다.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진즉에 깨달아 젊었을 때 많이 읽고 공부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 . 읽어도 읽어도 잊고 또 잊기가 일쑤이고 몰입은 그야말로 쉽지 않은데 눈건강은 조금도 생각지 않다니 ...

그래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내일은 오늘과 다른 새날이어야 하고 어제보다 오늘은 조금이라도 깨우친 날이어야 하고 빈 방에 햇살이 들어차듯이 평온하고 눈부신 삶을 이루는  행복한 내가 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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