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은 지나간다 며칠 멈출 것 같지 않던 장대비가 물러갔다. 비는 불현 듯 가을을 데려놓았다. 선풍기바람이 싫어져 코드를 모두 뽑았고 밤이 찾아오니 반소매 옷 밖으로 나온 팔에 서늘한 기운이 든다. 이젠 조금 두터운 이불을 덮어야 할 것 같다. 내일부터는 긴 옷을 들고 나와야 하겠다. 참으로 간사.. 글쓰기 2012.08.22
잘 먹어야 해요 오늘 이런 말씀을 듣습니다.“음식은 잘 먹어야해요. 음식은 나의 몸을 만들고 나의 인품을 만들어요.”....“한국인의 밥상”이란 프로그램에서 한 스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말씀을 듣고나니 문득 많은 생각들이 교차합니다. 요즘 저는 음식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아이들 할머니.. 글쓰기 2012.07.19
사람 그릇 가끔 나는 복권을 산다. 그것도 이 천원 아니면 삼 천원정도인데 기분 좋은 꿈을 꾸었을 때이다. 오늘 컴퓨터 밑에 넣어둔 복권이 생각나 찾아보니 꼴등이 되었다. 그것도 되어본지가 언제인지 아이쿠 반가워라 했다. 신문에 씌여진 오늘의 내 운세를 보니 사방에 운이 열렸다고 되어있다.. 글쓰기 2012.07.03
아버지 부쩍 아버지가 떠오르는 요즘이다. 아버지는 친구도 만나지 않았고 늘 혼자셨다. 이르게 퇴근하여 조그맣고 동그란 상에 소주병 하나를 올려놓고 혼자 그렇게 드셨다. 때로 늦게 오실때 그 연유를 여쭈어보면 영화를 보고 오노라 말씀하셨고 또 다른 저녁에는 붓을 잡으시기도 하고 우리.. 글쓰기 2012.05.31
열 일곱살 적 물 난리 인도를 덮쳐버린 안양천 ..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다리에 가시가 돋치는 나는 그 번개의 섬뜩함을 느끼며 폭우속의 벗나무 길을 걸었다. 비는정말 굉장했다. 78년 이었을 것이다. 안양에 큰 물난리가 있었고 그 한가운데에 내가 있었다. 난 그날 학기말 시험공부를 한다고 반에서 제일 늦게 나왔다. 아.. 글쓰기 2011.07.29
나의 토요일 밝은 모습으로 산으로 들로 신나게 떠나는 이들, 삼삼오오 어울리는 이들 , 그들은 아마도 돈에 관한 큰 걱정이 없는 사람들이리라. 나의 한 친구는 돈 걱정이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것이라고 내게 전한다. 그러나 돈에 휘둘리며 사는 사람은 매사에 돈 생각으로 꼼짝달싹을 못한다는 것을 돈이 조금 .. 글쓰기 2011.06.11
절에서 마음이 떠나다 엊그제 휴일은 음력 3월 초하루였다. 초하루날에는 불교신자들중 많은 이들이 절에 다녀온다. 그동안 너무 무심했던 내가 생각났던지 스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일요일이고 , 초하루날이니 기도드리러 절에 다녀가라시는 말씀이었다. 죄송한 마음에 웃는소리로 알았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그날에.. 글쓰기 2011.04.06
서울시 무상급식 조례안 통과를 보면서 서울시장의 의견에 절대 찬성한다. 이 조례안통과는 적절치 않다. 예산은 정해져 있을터이고 복지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너무나 많고 돈이 나가야 할 곳은 산더미같이 쌓여져 있을 것이다. 어쩌면 ,아니 빛도 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와중에 학생들의 전면 무상급식은 옳은방안이 절대아니다. .. 글쓰기 2010.12.03
노인의 쓸쓸한 뒷 모습을 바라보며 팔순의 남자노인이 방문했다. 풍채도 좋고 한때는 날렸을법한 그런 모습이었고 건강해 보였다. 시계에 약을 넣어주며 그와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는 여든다섯살이며 할머니가 이십년전에 돌아가 재혼을 했다. 지금의 마나님은 이십년 이상을 살아왔는데도 무언가 거리가 있다고 한다. 자식을 낳은 .. 글쓰기 2010.11.08
젊은 노인 아침부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아침운동을 그만둘까 하다가 우산을 들고 길을 나섰다. 늘 가던곳을 두고 개천가를 거닐기로 했다. 그 빗속에도 맨몸으로 자전거 타는 이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고 걷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들 저마다의 건강을 위해 궂은날씨도 마다하고 최선을 다한다. 빗속을 .. 글쓰기 2010.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