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읽고<안토니오 스칼메타> 이번주에는 네루다를 빌려야 하겠다. 그의 시집을 읽어야 하겠다. 그의 조국 칠레의 역사를 들여다 보아야 하겠다. 소설속의 네루다는 소박하고 서민적이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칠레는 우리나라와 같은 시기를 거쳤나보다. 그의 시는 문학을 떠나 삶에 뛰어들었다고 해설자는 얘기했다. 나는 좀더 네..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4.10
갑자기 아주 따뜻해진 날씨. 그러나 마음엔 찬바람이. 그 이후 나는 달라진것일까 .. 여전한 모습인 것 같다. 이러면 안된다. 조금더 무거워져야 하고 조금더 깊어져야 하고 조금더 몰입해야 하고 조금더 조금더 조금더 무언가 다른 나 이어야 한다. 나를 돌아보게 된 일이 있었다. 작은 욕심때문에 화를 부를 .. 일기 2009.04.08
베토벤의 생애/로맹롤랑 "어느때나 나는 모차르트의 가장 열렬한 찬탄자의 한사람이었다. 나는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럴 것이다. -슈타틀러에게, 묘사를 한다는 것은 회화에 속하는 일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시도 음악에 비하면 한결 행복하다 할 것이다. 시의 영역은 음악의 영역만큼은 제약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4.08
제주도에서 온 멀티메시지두컷 녀석이 보내준 바닷가 자전거.. 더이상 크게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눌러도 잘 연결되지 않는 그 무엇.. 그렇지만 굉장하다. 너무 근사하다. 오래오래 볼 것만 같다. 오늘 자전거를 탈 분량의 시간은 다 썼다고 했다. 그런 시간까지 계산했었나 보다. 엉덩이는 아프지 않은데 다리가 아프다.. 사소한 풍경 2009.04.07
녀석이 떠났다 4월 6일 월요일. 큰놈 자전거 여행 떠나다. 날씨:매우 근사했던. 나의 큰 녀석은 한 보름 예상하고 떠났다. 자전거를 싣고 뱃길로 갔다. 그 배는 60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배란다. 파도가 무섭지 않을런지 모르겠다. 6시 반 에 배에 오르며 전화가 왔다. "엄마 1시간 후면 전화 통화 안돼, 잘 갔다 올께, 재밌.. 일기 2009.04.06
지중해 in BLUE/줄리&저스틴 가까이 다가가면 보인다. 피라미드 앞에 서기 전에는 모른다. 세계의 불가사의라는 말도 실감나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키를 맞추어 보지도 않고 혼자만의 알량한 생각으로 가치를 매겨버린다. 커다란 종이 한 장이 있다. 종이의 면을 볼 대와 종이의 모서리 부분을 볼때, 그 모양은 서로 다르다. 바..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4.06
신경숙의 외딴방을 읽고 이 책은 아주 두툼하고 그녀의 나이가 사십이 훌쩍 넘은 중년인듯 내용이 길다. 그러나 그녀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리라. 우리는 보통 '그래 내 얘길 꺼내자면 족히 소설책 열권은 될꺼야 '라고 말을 하고는 한다. 저마다 지나온 인생속에는 기쁘거나 아픈 이야기가 산만큼 쌓여 있을 것이..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4.03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꺼야 나는 눈이 침침할 뿐이고 오늘도 어제처럼 24시간 중 그 얼마 안돼는 3시간을 책에 몰입하지 못했을 뿐이고 음악또한 그 음악에 젖어 있을 뿐이고 손님은 오후 2시이후 보이지 않을 뿐이고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 남편은 빠져 있을 뿐이고 <아주 오래전 보성고등학교야구선수였음:연애할적 앨범.. 일기 2009.04.02
잔인한 4월의 첫날 일기 게오르그장피르의 음악을 들으며 일기를 쓴다. 음악의 제목이 무엇인지 참으로 슬프게 들린다. 9시가 되어간다. 아침 과 길던 오후가 훌쩍 달아나 버리고 어느새 시간은 이렇게 된 것인지. 책을 제대로 읽은 것 같지 않다. 꼬박 3시간은 지키기로 하였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 흐트러져 있는 사방을 놓.. 일기 2009.04.01
아름다운 그늘 /신경숙산문집 "나는 그 집 부근에서 가볍게 살고 있는 것들을 사랑했다. 병아리떼 오리떼 새떼 염소떼나 물 속의 송사리떼 비바람 속의 옥수수떼, 그런 것들... 찬란한 봄은 찬란한 만큼 그늘을 가지고 있다. 어느계절보다도 봄날의 공기 속에서 막 잠에서 깨어나거나 잠들려 할 대, 이 세상엔 아무 희망이 없이도 살..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4.01
월요일의 일기 그래도 춥다 종일 이가 아팠다. 며칠전부터 심상치 않아 다니던 치과에 들렸더니 이가 뿌리부터 뭐가 잘못되었단다. 치실도 사용한지 꽤 되었고 삼시세끼 늘 이를 닦는 나였는데 이럴수가.. 얼마나 아프던지 그렇지 않아도 주름투성이의 얼굴에 더 굵은 선이 생긴 것 같다. 점심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 일기 2009.03.30
기차는 7시에 떠나네/신경숙 "10대 땐 무슨 생각을 했어요?" "20대가 되길 바랐어" "20대 때는 30대가 되길 바랐나요?" "그래, 그랬어, 어떻게 알았어?" "....." "10대땐 20대가 되면, 20대 땐 30대가 되면 막막하고 불안한 마음이 치유되리라, 생각했거든. 무엇인가 든든한 것이 생겨서 아슬아슬한 마음을, 늘 등짝에 멍이 들어 있는 것 같은 ..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