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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주 두툼하고 그녀의 나이가 사십이 훌쩍 넘은 중년인듯 내용이 길다.
그러나 그녀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리라.
우리는 보통 '그래 내 얘길 꺼내자면 족히 소설책 열권은 될꺼야 '라고 말을 하고는 한다.
저마다 지나온 인생속에는 기쁘거나 아픈 이야기가 산만큼 쌓여 있을 것이다.
그 깊은 삶속의 소중한 것들을 길어 올려 한 권의 책으로 완성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
이 조그만 글을 쓰면서도 지우고 또 지우고도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 말이다.
이책은 거의 그녀 실제의 이야기인듯하다.
경험하지 않은 이야기가 따뜻하고 순하게 전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모습을 모른다고 해도 이글을 쓴사람이 누구인가 맞추기게임을 한다면
단박에 알아 맞출 수 있을것 같다.
화장기 하나 없는 그녀의 얼굴에 온기있는 글..그녀의 삶이 퍼져 있다.
어느날 문득 글이 내게 올지도 몰라 하며 나는 막연한 그리움으로 책읽기를 한다.
이 늦은 나이에 혹독한 공부는 싫고
그저 그 '어느날 갑자기'를 생각하며 책장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어디 이래서야 글이 되겠는가만
십년 이상 글속에 깊이 푹 빠져서 헤엄치다보면
나도 그녀처럼 담담하게 순하게 따뜻한 글을 써낼지 누가 아는가.
그러다가 그렇게 한생을 이어가다
삶을 글보다 먼저 깨우치고 조금씩 눈부신 이 되어간다면
그보다 아름다운 일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
일러스트:블러그 소박한 휴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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