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여름날씨. 진열대를 가만 살펴 본다 여자 한 사람이 내 물건을 하고 그냥 가 버렸다. 이상하게 반갑질 않았다. 4월에 뿌린 꽃씨가 도무지 올라오지 않고 있다 7개도 넘는 화분에 아주 조그만 꽃잎이 겨우 몇개 고개를 내밀고 있을 뿐이었다. 어느 손님이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하셨다. 마음도 그렇고 해.. 일기 2009.05.28
고전산문을 읽는 즐거움/정진권 역해 강물 소리 듣기/박지원 강물은 두 산 사이에서 흘러나와 사나운 짐승으르렁거리듯 바위 를 친다. 그 놀래고 성나고 험악한 물결, 더러는 슬퍼하듯 원망하듯, 급한 여울이 되어 내닫고 부딪치고 휘말리고 엎어지고 소리쳐 만리장성이라도 무너뜨릴 듯 하니, 전차만대와 기병만 명과 전포 만 문과 전고..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28
행복/헤르만 헤세 행복에 관한 헤세의 단상들 -편지와 저서- 행복은 '어떻게'이지 결코 '무엇'이 아니다. 행복은 그것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이지 결코 대상으로 미리 주어져 있는 것이아니다. 아름다운 것이 매력적인 것은 그것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행복은 어디에나 있는 나의 친구이다. 그는 산에도 있고, 골짜기에도 ..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27
메밀이 번개 맞은 까닭/안데르센 들판에는 많은 곡식들이 자라고 있었어요. 호밀, 보리, 귀리 같은 것들이 서로 어울려 쑥쑥 자라더니 누렇게 익어가기 시작했지요. "귀리는 너무 아름답지 않아요?" 호밀이 보리에게 말을 걸었어요. "맞아요, 이삭이 너무 근사해요, 꼭 노랗고 작은 새 카나리아 한무리가 앉아 있는 것 같아요!" 보리가 .. 필사 2009.05.27
저녁노을 /정운 저녁노을/정운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얼굴이 조그맣고 까만소녀 영이와 철이가 살고 있었답니다. 철이는 영화에서 보았던 인디안소년같이 날렵하고 말이 없는 조용한 남자아이였지요. 철이의 달리기는 학교에서 최고였지요. 그누구도 따라올수 없었습니다. 선생님들조차 철이를 이길수 없었답니다. .. 글쓰기 2009.05.27
화요일 일기 여름이 오다. 종일 죽도 못얻어먹은 강아지처럼 앉아 있었다. 전화오는 이마다 '왜그렇게 기운이 없어?' 라고 한다. 모든 것에 휘둘리지 않기로 무단히 애를 써 보지만 생활은 제맘대로 나를 잡아채어 간다. 마음이 단단하면 어디 끌려가겠냐마는 이렇게 심지가 굳지 못해서 나날이 세상사에 끌려다니.. 일기 2009.05.26
3인행 사람의 숲을 거닐다/김정길 자신이 없을 때 보다는 자신이 있을 때 절제해야 하고, 지금 당장 벌어질 일이 아니라고 해서 선심스듯 장담해서도 안된다. 사회적 평가에서 당당하고 자유로울 수 있으려면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하고 절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남들 앞에서 자신을 과시하려 들거나, 자기 스스로를 과신하지 않는 자세..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25
주말의 일기 모기가 돌아다니다 그가 돌아가다. 알수 없었다. 그러나 알것 같기도 하다. 명예에 치명적인 금이 갔으니 하루를 산들 그 곳이 지옥이 따로이 없었을 것이다. 헌책이 배달되어 오고 나는 나에게 실망을 거듭하고 있다.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 앙드레 가뇽의 음악을 살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엔 그의 '바.. 일기 2009.05.23
원 없이 비를 맞다 이른아침 비가 올듯 말듯 했다. 그러다 말려니 했다. 아이들이 노는 토요일이라 자전거를 끌고 일찍 나설수 있었다. 어제 놓친 풍경을 담기 위해 나는 꼭 자전거를 타야 했다. 아마도 무슨 행사가 있는듯 싶었다. 깡통로봇..제일 마음에 든다 어디서 나왔더라... 그래... 그 동화같은데 입에서 맴도는 동.. 사소한 풍경 2009.05.23
행복에는 꼬리가 있다/라즈니쉬 "자네는 이년 동안이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범인을 한 사람도 잡아내지 못했어." 경찰서장이 경관에게 호통을 쳤다. "기회를 한번 더 주겠다. 어떤 놈이 과수원에서 사과를 훔쳐가고 있다. 가서 그 도둑을 잡아와!" 경관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그곳으로 갔다. 한밤중, 그는 과수원에서 보따리를 짊어..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23
금요일의 일기 맑음. 어쩌다 보니 또 9시가 넘고 말았다. 나는 오늘 또 무엇에 휩싸여 있었는가. 내일은 이러지 말아야지 책을 열심히 훨씬 훨씬 더 읽어야지 몰입을 해야지 온갖 세상일에 뒤척이다가 밤을 맞고 말았다. 헌책방에서 책을 주문했다. 책 제목만 보고 4권이나 신청했다. 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던 것이다. .. 일기 200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