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있는 풍경을 읽고 <구효서.박경철 외 지음> 작가들의 어린시절 혹은 추억속의 자전거가 그림처럼 보였던 맑은 수필집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나의 옛날을 떠올리면서 한장한장 바람처럼 읽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아침마다 줄이어 달려가는 멋진 풍경을 쉽게 만나곤 한다. 어떻게 보면 남의 나라 풍경같기도 하다. 오래된 ..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6.05
기차가 있는 풍경 깃털같은 가벼움이 일던 금요일이었습니다. 기차를 만나기 위해서 자전거는 두고 그곳까지 걸었습니다. 전철이지만 난 기차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기차가 다리위의 철길을 지나는 소리를 나는 참 좋아합니다. 그때마다 일본영화 '쉘위댄스'가 생각납니다. 전철안에서 댄스교습소를 올려다보는 남자.. 사소한 풍경 2009.06.05
담금질 고장난 환풍기 주야장창 그는 돌아가고 있었다. 종일 쉼없이 막노동을 해야 했다. 요즘들어 그의 소리 부쩍 이상했다. 내게 항의를 하는듯도 했다. 고함을 치는듯도 싶었다. 무심하기 이를데 없던 나는 한번씩 올려다 볼 뿐이었다. 창이 없는 나의 가게는 그렇게 환풍기에 의지해야만 했고 환풍기는 2.. 일기 2009.06.04
선생님이 찍어준 사진 한장 중학교 이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 우리선생님은 소설가이셨고 국어선생님이었습니다. 우리반은 이때 무엇이든 꼴등을 했습니다. 등록금도 공부도.. 선생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이때 우리의 국어 숙제는 주로 '소설쓰기'.. 같은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때까지 철이 들지 못했.. 사소한 풍경 2009.06.04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 카테고리 없음 2009.06.04
수요일엔 비 수요일엔 비 축배의 노래가 흐른다. 축배를 들일이 전혀 없던 수요일이었다. 비가 오후까지 내렸다. 그리고 아무도 내게 오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축배의 노래를 지속적으로 들었다. 건강하여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시를 적고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참으로 축배를 들일 아니던가. 아이콘-소박.. 일기 2009.06.03
좋아하는 음악 속에서 천둥이.. 추운 겨울 도시는 흰눈으로 덮였고 세상은 폐허가 되었다. 숨을 죽이며 귀를 세우는 이 있다. .... 잊혀지지 않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장면을 떠올리며 매일 나는 이곡에 심취한다. 아름다운 말씀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귀한 말씀 잊지 않으며 . 수필모음 '자전거있는 풍경'을 읽는다. 나도 꼭.. 일기 2009.06.02
한자 를 찾다가 6월이 오다. 연암의 책을 읽고 중요한 말씀 적다가 복잡하고 아주 어려운 한자들을 만났다. 훈, 음, 획수..기타등등을 찾다가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고 말았다. 다 찾지 못했다. 인터넷사전에도 없는 글자도 있다. 어쩌면 내가 찾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어려울 수가 ..난 한문반장 출신인데..... 일기 2009.06.01
연암산문선/박지원 "아아, 누님이 시집가던 날 새벽 화장하던 것이 어제 일만 같구나. 나는 그때 갓 여덟 살이었다. 장난치며 누워 발을 동동 구르며 새 신랑의 말투를 흉내 내어 말을 더듬거리며 점잔을 배니, 누님은 그만 부끄러워 빗을 떨어뜨리어 내 이마를 맞추었다. 나는 성나 울면서 먹을 분에 뒤섞고, 침으로 거울..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6.01
이지함 토정비결 이야기를 읽고 <박태정> "등불은 방안에 있을 때에 비로소 등불인 것처럼 횃불은 바깥에 있어야 제구실을 할 수 있다." 선택의 여로에서 갈등을 하게 될 때면 예전에는 철학관을 찾고는 했다. 그리고 나의 작은 의지 반과 그 얘기에 힘을 얻어 방향을 틀고는 했다. .. 어찌 되었든 위태로운 절벽길에서 우회와 우회를 거듭하며 ..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30
발아 미안하다 어제보다 더 더운. 종일 영결식 방송이다. 이 동네는 아무런 내색도 않는다. 내가 사는 곳 역사는 노란물결로 굉장하다. 오른쪽 가운데발가락이 저린이유는 무엇일까 발에 관한 것을 찾아본다. 혈액순환이 문제라.. 지압도 하고 발도 주물러 보고... 그래도 오후내내 발가락이 저릿하다. 오늘은 집에 돌.. 일기 2009.05.29
자전거가 있는 풍경 아파트 담장을 두르고 있는 장미 내게 귀뜸한다 6월이 온단다. 조그만 흰꽃이 바람에 흔들린다. 마음도 흔들린다 조그만 흰 꽃처럼. 어릴때 이 풀로 많은 것들을 만들며 놀았다. 이제 그 방법을 모두 잊어버렸다. 한세월 흐르고 나면 나는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어 버릴 것인가 노란 꽃은 시냇물 길.. 사소한 풍경 2009.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