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화요일 일기

다림영 2009. 5. 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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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다.

 

 

 

 

종일 죽도 못얻어먹은 강아지처럼 앉아 있었다.

전화오는 이마다 '왜그렇게 기운이 없어?' 라고 한다.

 

모든 것에 휘둘리지 않기로 무단히 애를 써 보지만

생활은 제맘대로 나를 잡아채어 간다.

마음이 단단하면 어디 끌려가겠냐마는

이렇게 심지가 굳지 못해서

나날이 세상사에 끌려다니고 있다.

 

매일하는 그 공부는 마음에 쌓이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동안 다녀가면 웃는낯으로 인사를 해서인가

아름다운 한 분이 나를 도와주고 가셨다.

며칠 우리는 얼굴이 노랗게 시들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 금새 생기가 도니

나도 따라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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