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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다.
종일 죽도 못얻어먹은 강아지처럼 앉아 있었다.
전화오는 이마다 '왜그렇게 기운이 없어?' 라고 한다.
모든 것에 휘둘리지 않기로 무단히 애를 써 보지만
생활은 제맘대로 나를 잡아채어 간다.
마음이 단단하면 어디 끌려가겠냐마는
이렇게 심지가 굳지 못해서
나날이 세상사에 끌려다니고 있다.
매일하는 그 공부는 마음에 쌓이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동안 다녀가면 웃는낯으로 인사를 해서인가
아름다운 한 분이 나를 도와주고 가셨다.
며칠 우리는 얼굴이 노랗게 시들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 금새 생기가 도니
나도 따라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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