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라 출근길, 문을 열고 집을 나서니 풋풋한 바람이 훅 하고 밀려든다. 그 각별한 기운에 역까지 걷기로 했다. 어느만큼 걷다보니 더운기가 나를 감싸고 이마엔 땀이 솟는다. 계절은 속일 수가 없나보다. 입춘을 넘기니 봄은 어느사이 우리곁에 다가와 있다. 사람들의 표정은 밝아보이고 거리는 활기가 넘치.. 글쓰기 2009.06.19
나 이럴 줄 알았다 1. 우리엄마 학교도 훨씬 들어가기 전 이란다 볕좋은 어느날 외할머니 읍내 장엘 나가셨다 때만되면 시계에 밥을 주어야 겠구나 하는 얘기 노상 들었다 턱괴고 마루끝에 앉아 한참을 기다려도 외할머니 돌아오지 않으셨다 시계 밥 걱정에 동무가 불러도 나가 놀수 없었다 생각끝에 부엌으로 달려가 고.. 글쓰기 2009.06.19
몇년전의 글 월급 몇 푼에 달랑 매달려 살던 청춘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주말이면 들로 산으 로 여행을 떠났다. 배낭 하나 둘러메고 청량리 역 에서 밤 열차를 타고는 했다. 우리들의 배낭에는 감자, 쌀, 라면, 김치, 호박, 커피...... 그러한 것들이 물기 가 채 가시지 않은 채 들어 있었다. 산에서 밥을 해먹던 시절이.. 글쓰기 2009.06.19
몇년전의 글 봄 / 꽃들의 향연으로 들뜬 세상이었다. 그와는 정 반대로 나는 삶의 질곡에서 고뇌하고 있었 다. 그러하던 어느 날 친구의 느닷없는 부름이 있었다. 삶의 터전을 옮기는 친구였다. 나는 그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었던 마음이었지만 달려가야 했다. 그 친구는 봄보다 따뜻하고 환 한 여자였다. 그녀가 .. 글쓰기 2009.06.19
몇년전의 글 어떻게 사는 것이 / 그때 내 나이 열 아홉 살이었다. 냉정한 사회생활을 견디어 낸다는 것은 어리고 여렸던 나로선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매일마다 집에 돌아오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들썩이며 울고는 하였다. 돌아보면 왜 울었는지는 모르겠고 무엇이든 다 서럽기만 하였다. 나이 만큼 성숙하 지 못한 .. 글쓰기 2009.06.19
꽃신./김용익 꽃신/김용익 그래도 나는 시장에서 노인의 앞 판자 위에 놓인 꽃신을 보다가 오고 또오곤 했다. 앞으로는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결심이, 올 때마다 이시장 모퉁이에 더 오래 있게 한다. 다시오면 꽃신이 한켤레씩 눈에 띄지 않았지만 사려고 머뭇거리는 사람은 볼 수 없었다. 슬퍼서는 안 될 일이 슬프.. 필사 2009.06.19
몇년전의 글쓰기 <P> </P><PRE> 전철, 그리운 추억/ 내 나이 열네 살이던 1974년 8월이었다. 나는 안양과 인접한 변두리 조그만 동네에서 살았 다. 우리 마을엔 중학교가 없어 안양으로 천안 발 서울행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곤 하였다. 기차는 자주 연착을 하였으므로 새벽 다섯 시 쯤 안개 자욱한 길을 헤치며 .. 글쓰기 2009.06.19
한스 헤클만의 운수 이런식으로 옥신각신하다가 한 주일이 더 지났습니다. 드디어 한스의 운수가 항복을 했습니다. "이봐 한스, 이 지저분한 찌꺼기 속에서 꺼내 주면 너한테 천타레<독일의 옛날 은전>을 주겠다." "천만에" 한스가 그 말을 가로막았습니다. "은전은 눈 녹듯 곧 없어진다고, 그런 건 도무지 믿을 수가 없.. 필사 2009.06.19
한스 헤클만의 운수/미국-파일지음 한스 헤클만은 운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따금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에겐 운이 없다고 푸념하는 것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실은 "운이 나빠 큰일이구나"하고 말하려는 것이지, 운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한스헤클만을 제하고는, 그것이 좋은 운이든 나쁜.. 필사 2009.06.18
나는 모기 몇마리. 파리 딱 한마리.. 친구가 주홍빛 옷을 입었다 예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던 색들이 눈에들어온다. 예쁘다. 우리 늙어간다.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절에 다닌다. 김치와 갖가지 채소를 넣고 죽을 끓여먹다. 아무래도 그냥 흰죽만 먹어야 하겠다. 사진-소박한 휴식공간 일기 2009.06.17
수레바퀴 아래서 호메로스의 언어는 고대 이오니아의 방언으로 호메로스류의 운율법과 같이 아주 독특한 데가 잇단다. 이 문학을 감상하려면 부지런히 철저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안돼. " 물론 한스는 이 새로운 세계에도 기거이 들어갈 작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그는 그 후가 두려웠다. 교장은 다.. 카테고리 없음 2009.06.17
부처를 쏴라/저자 숭산스님 . 엮은이 현각스님 아무것도 원하지 말라. 아무것도 만들지 말라.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생각하는 순간 진실은 사라지고 깨닫기를 원하면 크게 그르친다. 내가 무엇인가.오직 모를 뿐! 오직 할 뿐. 많은 제자들은 스승이 빨리 인정해 주지 않으면 '스님이 싫습니다'하며 돌아선다. 그런데 '스님이 싫습니다'라든지 '이런 ..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