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한여름. 밥을 먹고 한시가 넘어가면 눈꺼풀 뿐 만 아니라 모든것이 무력해지기 시작한다. 머리를 두드리고 손바닥을 쳐보고 스트래칭을 해본다. 몸을 이완시켜본다. 그러나 졸음이 몸에 들러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서둘러 일기를 써본다. 졸음이 몰려올때 마음놓고 전화번호를 누를 친구가 하나도 없.. 일기 2009.06.16
복권 되면 반팔만 입기에는 서늘한 저녁 아들 잘 둔 덕에 어젯밤 12시가 다되어 들어온 큰 녀석이 큰소리를 쳤다. 식탁에 제가방을 터억허니 내려놓더니 그 속에서 수박 반덩이를 꺼내놓는 것이다. 그러며 한다는 말.. "우리집에서 누가 이렇게 큰 수박을 사와 본 사람 있음 나와 봐" 하는 것이다. 녀석은 큰 백화.. 일기 2009.06.15
6월의 저녁 음악물결 산에서 내려오니 멋드러진 음악회가 펼쳐지고 있었다. 굉장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함께 호흡을 하고 있었다. 참 근사했다. 저녁이 동구밖에서 기웃거릴무렵 아름다운 음악이 예술공원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음악 내 마음 송두리째 앗아갔다. 도시의 6월은 음악의 물결속에 춤을 추고 있.. 사소한 풍경 2009.06.15
그래도 계속 가라/조셉 M. 마셜 인생이란 때로는 양지쪽을 걷는가 하면, 때로는 음지쪽도 걸어야 하는 여행이니라. 여행의 마지막 순간에 네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인가는 앞으로 네가 여행을 하면서 만들어 가게 되어 있단다. 네가 선택한 서로 다른 길들에 의해 네 인생이 완성되어 가는 법이지. 네가 한 선택과 그 길이 너를 ..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6.15
이상한 날 비가오신다더니.. 오늘은 이상한날이다. 한동안 소식을 주지 않던 이들이 다녀간 날이다. 참.. 벌써 세명째이다. 그들은 긴시간 얘길 나누고 돌아갔다. 오늘은 그런날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또 누군가를 기다린다. 친구가 올렛길에 다녀오자고 한다. 성수기를 피해서 가을에 가자고 했다. 그녀는 예.. 카테고리 없음 2009.06.13
폭풍의 한가운데/윈스턴 처질수상록 "승리의 순간에는 누구든지 투쟁의 식지않은 격정과 열기로 인해서 차분한 정책을 수행해 나간다는 자체가 힘든 법이다. 하지만 적과의 투쟁은 끝이 났다. 남아 있는 문제는 자신과의 투쟁뿐이다. 그러나 자신과이 투쟁만큼 어려운 싸움도 없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역사는 때때로 엄청난 힘을 발..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6.13
감사합니다. 선선한 밤바람 밥을 아주 조금씩 자주 먹기로 했다. 한수저만 더 들어갔다 싶으면 영낙이 없이 좋질 않다. 저녁은 5시에 먹었다. 아주 조금씩 오랫동안 밥알을 씹었다. 소처럼 되새김질하면서.. 소처럼 착하게 살아야지 그래 난 소띠지... 가끔 잊는다 . 맛난 떡볶이도 생각나고 순대도 생각나고 그랬다... 일기 2009.06.12
며칠전부터 굉장히 파란하늘 맑은 공기 아름다운 6월의 햇살 6월은 아름답다. 그에게서 산이 너무 좋다고 전화가 왔다. 사람들도 참 많단다. 아침 출근하면서 참 맑은 기운을 느꼈었다. 내가 타준 쓴커피를 먹고 있노라 한다. 정말 좋겠다. 며칠전부터 속이 이상하기 시작했다. 밥만 먹으면 위가 무거워 지는 것이.. 일기 2009.06.11
친구와 연인/율리아 프랑크 책 제목에 이끌려 집어 들었다. 짧은 단편집이다. '친구와 연인' 두 여자가 있다. 그들은 오랜 친구다. 어느날 부터 한여자의 연인이 멀어지기 시작한다. ... .. 친구와 자신의 연인이 그녀를 배반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오래된 여자는 우정을 버린 친구에게 멀어지는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자..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6.11
흐린 수요일의 일기 ' 푸른 밤'일까 '창문이 비치는 거리'<앙드레 가뇽 음악> 일까?.. 낮은 구름속의 수요일이다. 손님은 없고 나는 고독속에 빠져든다. 아무래도 치즈가 섞인 통밀빵을 사러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맑은 커피한잔을 해야 하겠다. 그러면 위안이 될 것 같다. 피아노 소리는 더없이 투명하고 나는 숲속에.. 일기 2009.06.10
즐기고 계신가요/로저 하우스덴 그대가 숨을 거두는 순간, 하늘의 신과 천사들이 그대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대 인생에 허락되었지만 그대 스스로 거부해버렸던 그 모든 쾌락들에 대한 책임을-작자미상 '인생을 즐긴다'는 것은 행동보다는 태도의 문제다. 본문에서는 감각적 쾌락뿐만 아니라 어리석음의 쾌락, 쓸데없는 일을 하..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6.09
햇빛사냥/J.M.바스콘셀로스<나의 라임오렌지나무2> "몽쁘띠, 그게 바로 인생이야, 우리는 항상 떠나지, 마음에서 잊거나 그리움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그런 것들은 언제나 우리의 따뜻한 가슴속에 남아 있어. 하지만 우리는 때가 되면 떠나야 해. ... 꿈에서 내게 왔다가 꿈처럼 떠나갔다. 왜 인생에서는 모든 것이 떠나야 하는걸까? 간단해 제재 , 태어나..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