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행복에는 꼬리가 있다/라즈니쉬

다림영 2009. 5. 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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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이년 동안이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범인을 한 사람도 잡아내지 못했어."

경찰서장이 경관에게 호통을 쳤다.

"기회를 한번 더 주겠다. 어떤 놈이 과수원에서 사과를 훔쳐가고 있다. 가서 그 도둑을 잡아와!"

경관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그곳으로 갔다. 한밤중, 그는 과수원에서 보따리를 짊어지고 도망치려는 사나이를 발견하고는 쫓아가 붙잡았다. 그가 보따리를 풀자 거기엔 금덩이가 들어 있었다. 경관은 보따리를 돌려 주며 정중하게 말했다.

"미안합니다. 실수했군요.이 것이 사과가 아님을 다행으로 여기시오."

 

 

지식은 결코 당신에게 통찰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당신을 장님으로 만든다. 지식은 당신을 눈멀게 한다. 앎은 통찰이며 투명하고 순수하다. 지식은 낡은 것이다. 앎은 언제나 새롭고 젊다. 앎은 현재에서 일어난다. 지식은 아주 오래 된 것이다.

 

종교는 그 전통을 구축해 가고 있다. 힌두교도들은 힌두교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라고 말한다. 기독교도들 또한 그렇게 말한다. 자이나교도들 역시 그렇게 말한다. 가장 오래된 것, 왜, 어째서, 우리는 가장 오래 되었다고 증명하려 기를 쓰는가?

 

 

왜냐하면 지식은 오래된 것일수록 가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식은 포도주와 같다. 포도주는 오래 될 수록 가치가 있다. 지식은 취하게 한다.그렇다. 지식은 포도주와 같다. 지식은 마취제이다. 지식은 당신을 무디게 한다. 당신을 무감각하게 만든다. 지식은 당신을 무의식 상태로 만든다.

 

앎은 신선하다. 아는 자는 매 순간 마다 앎에 도달한다. 아는 자는 결코 옛것을 지니지 않는다. 그는 순간 속에 살며, 예민하고 민감하여 빈틈없이 알아챈다.

 

.........

 

앎은 신선하다. 궁금하다 책속의 모든 것들이 ...매 순간..마다 앎에 도달한다....

열정적으로 책속의 길로 걸어들어가자. 무언가를 깨달아 가는 순간들이 황홀하다. 오래된 포도주 ..

가치있는 내가 되기로 하자.

 

 

 

 

병원을 찾아온 한 부랑자가 고통으로 몸부림쳤다. 세밀한 진찰끝에 의사는 그 사내에게 술과 여자, 그리고 노래를 멀리하라고 말했다.

사내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어렵겠지만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의사가 말했다.

"그리고 담배도 끊어야 합니다."

사내는 당황해 하며 외쳤다.

"그건 안됩니다."

"왜죠?"

의사가 물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빈둥거리는 바보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을 때 그대는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진다. 그대는 반드시 뭔가를 해야한다. 만일 그대가 아무 것도 할수 없다면 적어도 담배라도 피워야 한다. 사람들은 할 일이 없을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 담배는 시간을 채우기 위한 보충적인 것이다. 아무 할 일이 없을 때 그대는 담배라도 피우게 될 것이다. 그래야만 그대는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할 일이 없을 때 자신이 바보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낀다.그대는 이러한 현상을 경험한 적이 없는가? 아무 할일없이 조용히 앉아 있을 때 그대는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그대는 누군가가 곁에 올 때 자신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신문을 들게 된다. 만일 그대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그는 그대를 바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인간은 항상 그리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가식을 꾸며댄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서양에는 '텅 빈 마음은 악마의 활동 무대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활동하는 마음이야말로 악마의 활동무대이다. 비어 있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는다.

 

히틀러는 결코 비어 있는 마음이 아니다. 붓다는 비어 있는 마음이다. 징기스칸은 비어있는 마음이 아니다. 장자는 비어 있는 마음이다.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온갖 터무니 없는 짓들은 바로 활동하는 마음에 의해 행해져 왔다. 무위의 마음은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는다. 그대는 무위의 마음을 설득하여 아돌프 히틀러가 되게 할 수 없다. 무위의 마음은 그것을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비웃으며 '왜?' 라고 반문할 것이다.

 

.......

 

끊임없이 무엇을 하고 있다.

마음이 어찌 비워질수 있을까 싶다.

무엇을 하지 않으면 정말 바보처럼 느껴진다.

왜 매순간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할까

오랜 습성으로 인해서 사람들과 얘기하고 있는 시간조차 어느때엔 아깝다고 느껴질 때가 있기도 하다.

마음이 오고가는 사이가 아니라면..

나의 증세는 매우 심하다.

오랜 지병이다.

큰일이다.

맑은공기가 드나드는 빈 마음이 되려면

때때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무심으로 가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읽고 다시 또 읽고 한세월지나 또 읽는 책. 라즈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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