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씬, 훨씬 더 열심히 종일 비/ "최고 중의 최고는 그냥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훨씬, 훨씬 더 열심히 한다. 나는 오늘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기로 했다. 최고가 되려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훨씬 훨씬 더 열심히 하는 그것에 체면을 걸기로 했다. 책읽는 시간을 조금 더 늘리고 조금 더 몰입을 하.. 일기 2009.05.21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루쉰산문집 선두와 꼴찌 <한비자韓非子>에 경마의 묘법은 "선두를 다투지 않으며 꼴찌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不爲最善,不恥最後>"라고 하였다. 우리 같은 문외한이 보더라도 퍽 일리가 있어 보인다. 처음부터 죽어라 달리면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말의 첫구절, 선두를 다투지 않는다는..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21
오늘은 다른 길을 비가 오려나 무더운 어떤 ... 언제부터 앞동네 산에 올라야지 했다. 오늘에서야 오를 수 있었다. 조금은 힘에 부쳤다. 아이들을 보내고 마음만 바빠 서둘렀다. 산은 여유롭게 올라야 한다. 숲은 평화롭게 만나야 하는 것이다. 쫓기면 안되는 것이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도록 바삐 올랐다. 운동도 .. 일기 2009.05.20
아카시아 향기를 따라 아카시아 향기에 이끌려 가파르게 올랐다. 굉장했다. 한차례 달콤한 것들이 눈처럼 쏟아져 내렸다. 저..벤치 .. 혼자 가만 앉아 있어도 영화 같겠다. 이른아침 혼자만의 산행은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누군가 저기 앞에서 손들엇 하면 어쩌지? 그러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누구도 손들엇 하고 다가오.. 사소한 풍경 2009.05.20
희망은 길이다/루쉰 기억과 망각 사람들은 망각이라는 것이 있기에 자기가 겪은 고통에서 점차벗어날 수도 있지만, 망각이라는 것 때문에 왕왕 앞사람들이 범한 오류를 다시 범하게 된다. 학대받던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며느리를 학대한다. 지금 학생들을 증오하고 있는 관리들은 모두 학생일..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20
등줄기에 식은땀이 맑음. 내내 반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뒤로 나자빠질뻔했다. 우리는 동창홈페이지를 옮기고 있었다. 이사를 한 것이다. 작업중 느닷없이 친구가 대화창을 열고 뭐하냐고 묻는 것이다. .. 그러더니 돈 육백만원을 빌려달라는 것이었다. 내일 아침에 부쳐준다면서... 나는 황당했다. 그친구가 그런.. 일기 2009.05.19
월요일의 일기 친구에게 메시지가 날아왔다. 돈을 빌려달라는 것이다. 난감했다. 그렇지만 이유를 달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정말 돈이 없으므로 슬펐다 누구말처럼 안듣느니만 못했다 오죽했으면 내게 그런 말을 다 했을까만 며칠 나는 내내 돌하나 가슴에 안고 살겠다. 내가" 얼마나?" 하고 물었는데 날더러 왜 물었.. 일기 2009.05.18
메이드 인 블루/송추향 작전상 후퇴 ".... 행복해 지는 법... 행복하지 않았던 시절을 잊지 않는것 가슴 치는 아픔을 놓지 않는 것 가슴 치는 아픔을 놓지 않는 것 그리하여 스스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것 나중에, 나중에 그때보다는 좀 더 현명해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 맞다. 행복하지 않았던 시절을 잊..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18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헤르만 헤세 깊이는 맑고 밝은 곳에 있다. 자연은 권태를 모른다. 권태는 도시인들의 발명품이다. 아름다운 책속에서 헤매고 있는 순간 나는 이 세상의 어떤 장관이나 왕이 몇 년에 걸쳐 이루어 낸 일보다 더 훌륭하고 현명하며 더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이 파괴한 것을 건설하고, 그들이 흩어 놓은 것을 수..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16
비오는 날 달팽이 비오는 날 달팽이가 돌 위에 가만 서 있다. 도무지 움직이질 않는다. 빗방울은 자꾸만 떨어지고 있었다. 나처럼 그냥 비를 맞아보자는 심사인가 보다. 사소한 풍경 2009.05.16
꿈 너머 꿈/아침편지 고도원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위의 길과 같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희망은 길이다>중에서 혼이 담긴 시선 학술지<심리 과학 Psychological Science> 2006sus 12월호에는 재미있는 논문이 한 편 실렸다. 미국 버지니아 .. 책 만권을 읽으면.. 2009.05.16
아침 운동길과 스파이더맨 징검다리를 건너면 닿는 곳이다. 4월에 흩날리던 흰꽃들은 소리없이 사라졌다. 초록만 깊어 가고 있었다. 내가 여행을 온 것이 아닌가 했다. 어디선가 날아든 아카시아 향기가 길을 휘젖고 다닌다. 향기 속에 내가 달콤하다. 한떼의 아이들은 학교로 달려갔다. 길이 텅 비었다. 텅 빈곳은 고요하다. 깊.. 사소한 풍경 2009.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