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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를 건너면 닿는 곳이다.
4월에 흩날리던 흰꽃들은 소리없이 사라졌다.
초록만 깊어 가고 있었다.
내가 여행을 온 것이 아닌가 했다.
어디선가 날아든 아카시아 향기가 길을 휘젖고 다닌다.
향기 속에 내가 달콤하다.
한떼의 아이들은 학교로 달려갔다.
길이 텅 비었다.
텅 빈곳은 고요하다.
깊다.
스파이더맨이다.
이번엔 벽이 아니다.
아슬아슬하다.
그랬다.
..
검고 탄탄한 生의 전기 줄 ,
일터에서 집까지 단단히 엮여져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는 저 스파이더맨이듯
매일마다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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