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풍경

아침 운동길과 스파이더맨

다림영 2009. 5. 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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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검다리를 건너면 닿는 곳이다.

                        4월에 흩날리던  흰꽃들은 소리없이 사라졌다.

                                초록만  깊어 가고 있었다.

       

                            내가 여행을 온 것이 아닌가 했다.

           

 

 어디선가 날아든 아카시아 향기가 길을 휘젖고 다닌다.

향기 속에 내가 달콤하다.

 

한떼의 아이들은  학교로 달려갔다.

길이  텅 비었다.

 

텅 빈곳은 고요하다.

깊다.

 

 

스파이더맨이다.

이번엔 벽이 아니다.

아슬아슬하다.

 

그랬다.

..

검고 탄탄한 生의 전기 줄 ,

일터에서 집까지 단단히 엮여져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는 저 스파이더맨이듯

매일마다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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