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등줄기에 식은땀이

다림영 2009. 5. 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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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내내 반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뒤로 나자빠질뻔했다.

우리는 동창홈페이지를 옮기고 있었다.

이사를 한 것이다.

작업중 느닷없이 친구가 대화창을 열고 뭐하냐고 묻는 것이다.

.. 그러더니 돈 육백만원을 빌려달라는 것이었다.

내일 아침에 부쳐준다면서...

나는 황당했다.

그친구가 그런 사람은 아닌데 정말 어려운가보다 했다.

만약 내가 여유가 있었다면 어쩌면 보냈을지도 몰랐다.

어제내내 무거웠던 마음이 아침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친구가 아침에 전화를 준것이다.

나는 일이 잘 해결되었느냐고 물었다.

너무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친구는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이냐고 묻는 것이다.

...

등줄기에 식은땀이 솟았다.

..

보이스피싱비슷한 것이었다.

 

하마터면 큰일 날뻔 했다며  주로 동창카페를 돌아다니며 사기를 치는

놈들이 있다는 얘길 해 주는 것이다. 

 닉네임을 똑같이 하여 가입을 해놓고

마치 친구인양 그렇게 접근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나는 놀랬는지 모른다.

 

친구에게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에 대한 조치를 부탁하고

친구들에게 이얘기를 전했다.

 

그러고 말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내가 조금만 더 착했더라면..

이 눈부신 5월

어찌 되었을까 싶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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