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에어/샬럿브론테 정신없이 읽은책 어린시절 초등학교 오학년때 읽었던 책 그리고 스물너머 다시 서른너머 그리고 그렇게 나는 제인에어를 읽었다. 다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읽었다. 그러면서 때마다 가슴뛰는 그녀가 되어 그 열정속으로 사랑속으로 스며들었다. 오늘도 그랬다. 더이상의 사랑은 없겠다. 아름다운..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9.27
무거운 피곤으로 무거운 피곤으로 그저 음악속에서 제인에어만 들고 있다. 내일은 아이들이 노는 토요일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이런날엔 유독 손님이 없다. 장사꾼의 마음을 지폐만큼 접어서 주머니에 넣는다.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는 손님이 방문하지 않고 있다. 운명에 맞겨야 하겠다. 부지런히 뛴 나의 아침이었다... 일기 2008.09.26
슈벨트의 밤과 꿈속에서 2008년 가을은 9월24이를 지나 9월 25일에 느닷없이 들이닥쳤다. /약간의 빗살/금새어둠이 찾아옴 날씨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는 것일까 완연한 가을 공기이다. 가디건 하나를 걸쳤음에도 서늘한 기가 마구 스며든다. 문을열어놓으니 춥기만하고 닫고 싶건만 손님의 걸음이 뜸하니 그저 열.. 일기 2008.09.25
선비/이용범 "삼국시대에서 항일기까지 우리 선비 234인의 향내나는 일화" 웃음나는 일화도 있고 가슴아픈 애기도 있고 너무나 근사한 선비들의 엄숙하기도 한 생활의 단편.. 사육신 한분 한분의 글이 그때의 상황이 그려지는 듯하여 가슴이 울컥 메여왔다. 고귀한 그들의 정결함을 배워 익혀야 하리라. 국민을 이..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9.25
정신없던 하루 흐렸으나 약간의 더위가 있었음. 종일 가게가 헐리는 공사/매우 시끄러웠음/사람들은 저마다 서성이고/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종일 시끄럽고 정신이 없었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려나 보다. 매일마다 이런날들이라면 음악조차 제대로 듣지 못할 것이다. 이제서야 조용해 졌다. 휴~ 손님은 간곳 없.. 일기 2008.09.24
고독한 날개짓/반숙자 삐르릉 삐르릉 새벽의 전령이다. 먼동이 트기가 무섭게 뒷산 숲에서 잠을 잔 맷새들이 무리지어 날아와 노래를 한다. 숨어서 몰래 바라보니 어쩌면 저리도 가벼운 몸짓인가. 조막막한 잿빛 새는 편편한 가지는 제쳐놓고 동곳한 가지 끝에 떨어질 듯 떨어질 듯 앉아서 꽁지를 까불어 대며 무언가 궁리.. 필사 2008.09.24
다만 운동을 위한 산행을 사절하는 나는 다만 운동을 위한 산행을 사절하는 나는 좁다랗거나 때로는 위험스럽기도 한 바위길을 오롯이 건너 하늘이 가까운 곳으로 향한다. 산은 어느새 좁은 내 안에 꽉 들어차고 혼란한 것들은 사위로 흩어지는데 일주일을 견뎌내는 내 힘은 여기에 있다. 기온은 아직 높았으나 가끔은 더위를 느꼈으나 모르.. 사소한 풍경 2008.09.23
어제 쓰다만 일기와 이른 오후에 쓰는 오늘의 일기 빗방울이 떨어지나보다. 맞을 만한 비 같다. 퇴근할때는 가져온 우산을 들지 않고 버스정거장까지 그냥 걸어야 하겠다. 가을이 깊어갈 모양이다. 가을비와 그 미풍과 함께 음악이 나를 사로잡는다. '제인에어'를 빌렸다. 아마도 초등학교 5학년때 읽었고 또 그후에도 두어번 읽었을 것이다. 이제 이렇.. 일기 2008.09.23
사흘만 볼 수 있다면/ 헬렌켈러자서전/ 이창식. 박에스더 옮김 "우리는 삶을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어젠가 죽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건 아직 나와는 상관없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사람일 수록 죽음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일 또한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살 날만 창창하게 펼쳐져 있는 것..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