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정신없던 하루

다림영 2008. 9. 24. 19:16
728x90
반응형

흐렸으나 약간의 더위가 있었음. 종일 가게가 헐리는 공사/매우 시끄러웠음/사람들은 저마다 서성이고/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종일 시끄럽고 정신이 없었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려나 보다.

매일마다 이런날들이라면 음악조차 제대로 듣지 못할 것이다.

이제서야 조용해 졌다. 휴~

 

손님은 간곳 없고 무언지 모르겠지만 붕 떠있는 하루였다.

줄창 기계음이 들리니 집중하고 책도 읽지 못했다.

그러거나 아니거나 꾸준히 읽을 수 있는 내가 되어야 하건만

멀어도 한참 멀었다.

내일은 마음다잡고 출발해야 하리라.

사실 오늘도 그런마음이었는데

막내녀석 말처럼 나는 패배하고 말았다.

 

좋은친구와 오랫동안 전화통화를 했다.

그녀와 통화를 하면 마음이 가볍고 편하고 즐겁다.

얼마나 웃었는지 ..

그러한 친구가 되어야 하리라

그저 편하고 좋기만 한...

 

 

가끔 들리던 손님이 나의 천일홍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

나는 희게 마른 꽃씨를 받아 주었다.

그녀가 참 좋아했다.

그러면서 그녀와 삼십분이상을 창밖에서 얘길 나누었다.

종교얘기 사람얘기 ...

그녀에게 물한잔 대접 하지 못하고 보낸것이 마음에 걸린다.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다.

다음에 지나면 차한잔 하자고 권해야 하겠다.

 

시집을 꺼내들어야 하겠다.

가을이다.

 

 

반응형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거운 피곤으로  (0) 2008.09.26
슈벨트의 밤과 꿈속에서  (0) 2008.09.25
어제 쓰다만 일기와 이른 오후에 쓰는 오늘의 일기  (0) 2008.09.23
종일 글짓기 하다  (0) 2008.09.20
러시아 사람들  (0) 2008.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