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을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어젠가 죽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건 아직 나와는 상관없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사람일 수록 죽음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일 또한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살 날만 창창하게 펼쳐져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사소한 데 정신이 팔려 삶 자체에는 무심하다는 것도
거의 깨닫지 못합니다.
들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아는 사람은 소경밖에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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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각이나 청각을 잃어본 적 없는 사람은 그 능력을 얼마나 축볼받은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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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가진것을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고, 병에 걸린 다음에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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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일깨워 줄 것이며,
정적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일인지 알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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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오후, 나는 오래도록 숲을 산책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렵니다.
둘째 날, 나는 새벽같이 일어나 밤이 낮으로 바뀌는 그 전율어린 기적을 바라보겠습니다.
마지막인 세째날
오늘은 현실세계에서 사람들이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구경하며 보낼까 합니다.
..
푸른잔디와 숲과 꽃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땀을려 일하는 사람들에게 평화로운 쉼을
주는 마치 낙원과도 같은 작은 깨끗한 집들이 있고, 집집마다 그 집의 안주인과
아이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며 떠드는 행복한 목소리가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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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많은 날들을 이 강위엣 벌어지는 즐거운 움직임들을 지켜보며 보내고 싶습니다."
..
감사한 마음으로 한주의 출발인 월요일을 나섭니다.
이렇게 삶의 일터가 있다는 것과
휴일을 가족과 웃고 함께 하며 지냈다는 일과
산행을 하며 그저 오르며 땀을 흘리고
막걸리 한잔과 또 집에서 준비해간 보리밥을 넉넉한 양푼에 가득넣고
함께 비벼 먹는 일..
아무것도 아닌 일들, 평범한 휴일, 그리고
창밖을 단순히 내다보는 그 작은 것조차 축복임을 깨닫습니다.
날이 흐렸습니다.
내가 읽을 책을 가만히 만져봅니다.
그 글들이 내게 스며들 오늘,
곁에있는 사소한 것이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온기와 정겨움으로 바라봅니다.
어떠한 아픔도 삶의 기쁨이란것을 깨닫습니다.
새로운 한날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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