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모파상 수많은 책을 두고도 읽었던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어슴푸레한 기억을 살리면서 다시 뒤적이는 기분도 참 괜찮다. 파가니니의 음악과 종일 함께 한 책이다. 어쩌다 한분 의 손님을 맞고 또 보내면서 . 여자의 일생이란 남자 만나기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남자 역시 마찬가지이리라. 스.. 책 만권을 읽으면.. 2008.10.11
조금 부족해 보이는 젊은 청년이 약간의 더위가 느껴지는 일기 환율과 그에 따른 기타등등의 혼란으로 나는 자리에 앉아 있을수가 없었다. 또한 수리 손님 한분 만날 수 없었다. 그런데 조그마하고 정신적으로 무언가 좀 부족하고 몸도 그러한 젊은 청년이 환하게 내게 인사를 하며 들어오는 것이었다. 행색이 초라해 보여서 그를 보.. 일기 2008.10.09
나의 이솝우화/홍사중 그의 책을 두번 접한다. 라퐁텐의 그림우화를 읽다가 글씨가 너무 작아서 삼분의 일만 보고 가져다 주고 이책을 다시 들게 된 것이다. 이솝우화는 근 2400년 전의 얘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읽는 책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한단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과학문명을 이루고 .. 책 만권을 읽으면.. 2008.10.09
내일이 무섭다 경기가 심상치 않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신문을 들여다 보기가 겁이 난다. 친구는 펀드로 아이들 학자금 마련하려다가 50%를 잃었단다. 큰동생은 대출받아 산집 이자 무서워 내놓았더니 빛을 갚으면 전셋돈 밖에 안나온다고 한숨이지만 그 집조차 팔리지 않고 있다. 그 어느곳 빛이 보.. 일기 2008.10.08
쉰을 넘긴 남자에게 필요한 것은 남편이 취했다 사진관아저씨도 취했다 그가 지나치게 웃는 소리가 거리를 지나 내게로 달려오고 또 한 사람이 붉어진 얼굴로 불현듯 들어서더니 묻지도 않은 얘길 길게도 한다. 저혼자 좋다. 적당히 취하는 일이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오늘읽던 홍사중의 이솝우화 에 이런말이 씌여 있었다. '꽃은 .. 일기 2008.10.07
지란지교를 꿈꾸며/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 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 필사 2008.10.06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1시가 지나서 주사위는 적막 속에 잠겨 있습니다. 내 마음도 조용합니다. 하느님이시여! 이 마지막 순간에 나에게 이런 아늑한 기분과 힘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나는 들창가로 걸어갑니다.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나의 로테여! 나는 바라봅니다. 황급히 지나가는 구름을 통하여 아직도 영원한.. 책 만권을 읽으면.. 2008.10.06
그러나 하- 후- 그러나 하- 매출이 삼천원인데 비용은 이만원이고 걸인은 손을 내밀고 나는 천원을 건네고 고급 승용차로 바뀐 친구가 눈부시게 다녀가고 십오년가까이 그 한차를 나는 끌고 현대의 가난은 상대적 빈곤 부와 성공을 쥐고도 아름다운 나이에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나 나 지금 살아있고 .. 일기 2008.10.04
검은설탕이 녹는동안/전경린 "거절하면 간단 할 것이었다. 이십년이나 지난 시간을 굳이 돌이킬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피하지 않기로 했다. 약속은 사흘 뒤 점심시간 지나 차 마실 시간으로 잡았다. 그가 당황해하는 느낌이 역력했지만 그런 식으로 가볍게 비켜가고싶었다. 가방을 현관에 세워 둔 채 전화기 앞에 그대로 앉아 있.. 책 만권을 읽으면.. 2008.10.04
이른아침의 산행 안개 . 6시에 일어나 아이들이 내내 먹을 김밥을 만들어 놓고 우리의 보리밥꺼리를 만들어 산에 올랐다. 7시반에 출발했다. 산속의 주차장엔 차가 딱 한대 놓여 있었다. 그렇게 우리가 일찍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남편은 거듭나며 나의 의견을 따르고 있다. 그가 꼭 순한 양 같기만 하.. 일기 200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