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노년에 대한 책을 읽으며

다림영 2009. 2. 2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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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멀지 않았다.

 

 

새벽녘이었다. 수저 소리가 들렸다. 아버님이 분명했다.

식구들 몰래 또 무언가를 잡숫는 것이다.

몇개째인지 모른다.

떠먹는 요구르트다.

아침에 보니 그는 네개나 먹어치운 것이다.

너무 싫은 모습으로 늙어가는 시아버지

나는 그를 피해 내방에서 책을 읽고는 한다.

나의 책읽는 자리는 부엌식탁이었는데..

후-

자신도 모르는 행동을 하고 알수 없는 사람으로 늙어가는 모습이 처참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도 그렇게 되면 어쩌나 싶기도 하다.

그 모습은 너무나 보기 흉하다.

 

하여 나는 노년에 관한 책을 빌려 보는 중이다.

 

책장이 마구 넘겨진다.

특별한 배움이 있으리라 예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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