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변하고 있는 큰 녀석.

다림영 2009. 3. 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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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맑음. 아침엔 추위. 낮엔 따뜻한 햇살. 저녁엔 발목이 시렵고.

 

 

8월에 군에 갈 큰녀석이 휴학을 하고 싶다고 했다.

대학 3학년이 되었으나 분위기가 자기가 생각했던 대학생활이 아니라고 했다.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놀자판이라고 했다.

..

아이는 무엇을 깨달은 것인가.

..

나는 조건을 달았다.

 

철없는 아이처럼 게임에 빠져 있다거나

나태하고 게으른 일상이라면  절대 부모의 덕으로 복학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하루에 세시간씩 일주일에 세번 봉사활동을 할것을 명했다.

또한 국내 여행계획을 세우라고 했다.

 

그는 신이 나서 여자친구에게 밤새 통화를 한다.

그는 봉사활동을 할 단체를 찾아보고 있다.

그가 집을 떠나 세상을 찬찬히 들여다 보는 시간을 만나 눈부신 청년으로 거듭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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