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부터 단것을 기피하기 시작했다.
가끔 달콤함이 들어있는 빵을 들며 참 좋아했었는데
과감히 접은지 오래 되었고 이젠 거의 먹지 않는다.
한때 제과점을 하려고 제빵학원에 다닌적이 있다.
단빵에는 설탕이 무지무지하게 많이 들어갔다.
그때는 젊을때이므로 건강에 대한 생각이 요즘같지 않았다.
이제 단것을 물리며 씁쓸하고 투박한 맛에 길이 들었다.
단것을 먹고나면 개운치가 않다.
그것은 때로 스트래스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과감히 쳐다보지 않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설탕이 별로 들어가지 않고 영양도 그만인 빵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요즘 부쩍 들고 있다.
통밀과 각종 곡물도 고르게 넣어 한끼의 식사에도 그만인 그런것을 만들고 싶었다.
몇번의 실패 끝에 무덤덤한 맛의 빵을 만들었다.
푸른기운이 확 도는 ... 훗..
그러나 약간은 부족한...
뽕잎가루와 콩가루와 옥수수 가루를 조금씩 넣어보았다. 막걸리는 필수였다. 이스트를 약간 넣었는데 부풀기가 조금 모자랐다. 이스트를 너무 적게 넣었고 막걸리는 살아있는 효모가 있는 것을 쓰라고 했는데 아마도 그것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 싶었다.
그러나 뭐.. 괜찮았다.
식구들은 저마다 성공했다는 말을 한마디씩 한다.
애구...
인터넷으로 통밀가루를 조금 신청했다.
무엇에 빠진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스님이 말씀하셨던가
청소를 하든 그 무엇을 하든 어느일에 푹 빠져 일을 하는 것 또한 수행이며 또...
이렇게 기억력이 ..
열심히 한다는 건 아무튼 좋은 것이다.
수고로움이 넘치는 일을 즐긴다는 것은 생의 가장 큰 행복일터이다.
탸샤투더에 관한 책을 보고 있다.
요즘은 도무지 이런책에만 관심이 간다.
아름다운 사람들.., 흙을 읽구고 정원을 가꾸고 시골생활을 너무 좋아하고
가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지만 그 희생을 희생이라고 생각지 않고
즐거움으로 여기며 행복해 하고
작은일에도 몸과 마음을 다하며 하루가 가득찬 사람들의 얘기...
책을 들고 내내 그녀의 일생을 생각하는 월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