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들의 시험공부

다림영 2010. 10. 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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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시험이 시작되었다.

토요일과 휴일 나는 녀석과 식탁에 앉아 공부를 해야 했다.

나는 연필을 들고 책을 읽었고

녀석은 연습장에 무언가를 적어가며 공부를 했다.

...

현대판 한석봉엄마가 되어야 했다.

..

잘하려니 하고 지켜보니 도무지 집중을 하지 않는것이었다.

 

그렇게 휴일을 보내고 온 월요일 간신히 견딘 하루였다.

 

 그런데다가 저녁나절부터 몸살기가 있는 막내 녀석은 열이 올라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해열제가 집에 놓아두곤 했는데....

해열제가 없어 차가운 물수건으로 이마에 얹어주고 팔 다리를 닦아주는 것밖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밀가루와 두부으깬것을 잘 반죽하여 머리에 얹어주면

열이 금방 떨어진다는 글을 읽었다.

속는셈치고 해 보았다 .

두번을 번갈아 한시간 정도 붙여놓고 얇은 이불로 바꾸어 덮어주고

했는데...

어느새 보니 열이 훨씬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휴...

아이가 두시가 넘어가자 살것 같아 하며 잠이 드는 것이다.

..

아..

아이가 커도 부모는 이렇게 잠을 설치며 헤매는 날들이다.

아마도 죽을때까지 자식걱정에 나는 말라갈 것이다.

 

 

둘째녀석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

다짜고짜 망쳤단다.

그렇게 공부를 해서 어찌 성공을 하겠다는 것인지...

그러나 저번보다는 성적이 조금 오른것 같다니 다행이다.

 

오늘도 나는 돌아가 식탁에 진을치고 책을 펼치고 연필을 들고 읽어야 할 것이다.

이틀동안 한권을 다 읽어버리다니...

 

등교도 미루고 막내를 병원에 보냈었다.  신종플루가 아닌가 하고 노심초사했는데

다행이 괜찮다고 하니 한 시름 놓는다.

 

..

눈이 감기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며칠 시험공부하는 둘째때문에 나는 이렇게 피곤해야 할 것이다.

미리부터 조금씩 하면 좋으련만... 설명하고 또 얘기해도 아이들은 엄마말을 다 흘려버린다.

 

 

일어서야 하겠다.쉽지 않은 한주의 출발이었다. 

종일 손님한분 구경못하고..

 

..

거기에다가

인터넷은 왜 이렇게 느린지.. 도무지 창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꺼두었는데

9시 넘어 켜니 간신히 글이 써진다.

오호 통제라.

월요일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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