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후-

다림영 2010. 8. 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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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가장 더운날 같다.

에어컨을 켜지 않고 선풍기 두대를 돌리는데 31도다.

치마를 걷어올리고 양말을 벗고 수시로 손과 팔을 씻었다.

후-

 

이런날씨에도 앞 가게에서는 인테리어공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자세히 보지 않아도 그들의 얼굴엔 땀범벅일 것이다.

아버지들은 그렇게 가족을 위해 무더위와 싸우고 있었다.

그들이 존경스러웠다.

그들을 보며 내가 에어컨을 켠다는 것은 상당히 미안한 일이다.

손님이 오면 어쩔 수 없는일이지만..

 

 

 

 

<한여름 좌판을 펼쳐놓고 책을 읽는 장애우->

 

 

뉴스들이 심상치 않다.

 

어느재벌가의 손자가 자살을 했고 그는 사업의 실패로 우울증으로

혼자 외로움과 싸워야 했나보다.

후-

사람이 괜찮았다고 하는데

세상에 주변 문방구에 슈퍼에 몇십만원의 빚이 있단다.

어찌 재벌가의 사람이 그렇게 외톨이가 되어 살아갈 수 있었을까

그의 고뇌가 고스란히 전달 되는 듯 했다.

 

 

북한의 모습을 보았다.

멀지않은미래에 곧 무언가 터질 듯 보였다.

사람사는 것이 아닌듯 하다.

후-

 

 

제빵왕탁구 의 탁구 엄마 ..미순이 모함을 당한다.

후-

드라마가 오래 지속될 모양이다.

주인공과 착한사람들이 절망의 다리를 아직도 디디며 슬프다.

 

 

 

피아노를 조율한지가 한달도 채 되지않았는데 또 건반 6개의 소리가 없어졌다.

한달동안 두번씩이나 받았는데 전화를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이다.

요즘 부쩍 피아노에 열을 올리더니 우리집 둘째가 피아노를 새로 사주면 안돼느냐고 자꾸만 묻는다.

후-

그 피아노는 둘째녀석이 두살때인가 남편이 내게 사준것이다.

내게도 피아노삼매경에 빠져서 헤매던 시절이 있었다.

후-

늦은시각 전자올겐에 코드를 꽂고 헤드폰을 쓰고 무슨곡인지 12시가 넘도록 친다. 둘째는...

후-

 

 

 

<후->는

십수년전 나의 수채화 제목이다.

그 <후->는 뜨거운 율무차를 뽑아 들고 두 아이들<나의 큰아들과 조카 의모습을 그린것 /5살>이 뜨거움을 식히려는 입김 <후->이다.

미술신문에서 입선을 했는데..

내게도 그런시절이 있었다.

후-

 

 

덥다

후-

좋은날들이 이어지기를 ..

패티김의 노래 <9월이 오는 소리 인가 9월의 노래인가 >를 찾아들어야 하겠다.

여름이 깊으니 가을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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