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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군대에 가기전에 함께 걸었던 길을 막내와 걸었다.
‘서울은 달라’..
긴 말없이 눈에 들어오는 것마다 입을 벌리며 아이는 감상했다.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엄마가 카메라를 들이댈 때마다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좀 찍자’ 해도 아이는 사람들 앞에선 한사코 말리는 것이다.
날개 좀 달고 사진 좀 찍어보면 좋으련만 사람들이 줄 선 것을 보고 이내 고개를 돌린다.
날이 더워 조금 힘들었다. 녀석은 더 힘든 듯 싶었다.
푸른초원을 보고 싶어했는데 조금 멀어 접었다.
좁은 마당에서 부침개를 파는 집도 있었고
작년과는 또 다른 그림이었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치일정도인 곳도 있었다.
휴일이어서인지 외 진 곳마다 쓰레기가 쌓여있어 냄새가 진동을 하기도 했다.
마을을 전체적으로 고르게 그림을 그려놓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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