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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다른 것 같다고 여름 같지 않다며 둘째는 말했다.
햇살은 더없이 뜨거웠으나 공기만큼은 이미 가을이었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구름 또한 예뻐서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날이었다.
사뭇 달라진 느낌속에 홍대근처를 한 바퀴 돌고 왔다.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았다.
피카소거리는 사라지고 온통 공사 중이었다.
홍익대학교 모습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
사람구경만큼은 실컷 한 것 같았다.
홍대앞의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홍대 다니는 사람들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시간이 애매해서 공연하나 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거리공연이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 날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준비하는 이들은 만날 수 있었다.
홍대거리의 먹거리나 옷 가격이 서울치고는 괜찮은 것 같았다.
녀석이 티 두 개를 사 주었다.
두 개에 만원이었다.
잘 입게 될 것 같다. 내게 딱 맞는 그런 무지의 브이넼 티.. ^^
맘에 드는 것 있으면 얘기하라는데 힘들게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을
부모가 되어서 어찌 기댈까 한다.
오전에 일을 많이 해서 조금 버거웠으나 즐거웠다.
이제 녀석은 내일이면 집을 떠난다.
잘 견디고 이기며 건강한 청년이 되어 돌아오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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