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월요일. 참을수 있는 더위 . 어제는 산에 올라 책을 읽었다. 수필 몇편을 소리내어 읽은 것이다. 막걸리 한사발 둘이 걸치고 조금 머물다 가자고 그가 멍석을 깔고 누워버렸는데 잠이 오질 않는다고 하여 나는 그의 옆에 바짝 붙어 앉아 글을 읽기 시작했다. 목이 따끔거릴때까지 읽어주니 그가 잠에 빠지는 것이다. 지나는 이들이.. 일기 2008.07.14
다시읽는 정호승의 위안 너무나 사소한것에서 폭삭 무너져 버린 마음을 추스르지 못할때가 있다. 이럴때 나는 위안을 필요로 한다. 휴일아침 아파트 옆에 다소곳이 자리잡은 조그만 도서관은 나에게 각별한 위안이 되어주는 곳이다. 아마도 먼곳이었다면 달려가지 못했을 것이다. 쉽게 빼어들수 있었던 '위안'다시한번 내게..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7.14
일기를 매일쓰기로 했다. 7월 오늘이 며칠인지 모르겠다. 세찬 비. 토 막내의 일기장을 보니 며칠 쓰지 않았다. 불러 조근조근 얘길 하니 엄마는 매일 쓰냐고 묻는것이다. 그렇다고 말해버렸다. 사실 나는 매일 쓰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이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 되어 버렸다. 하여 나는 매일 다만 몇줄이라도 쓰기로 했다. .. 일기 2008.07.13
젊은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이너마리아릴케/이동민옮김 얼마동안 역에 책판매점이 진을 치고 있었다. 그러나 장사가 잘 안되는 탓인지 정리세일을 하였고 나는 오천원을 주고 장장 다섯권의 책을 장만 한것이다. 종이가 누런것을 보면 십년은 족히 되었을 것이다. 오래된 책에서 맡을 수 있는 그 냄새가 진동한다. 글자가 워낙에 작아서 읽기도 힘들었다. 그..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7.12
좋은생각/편지 편지 나는 사춘기 시절, ‘사랑해, 밤배, 편지......’ 이런 유의 노래를 창가에 나와 앉아 기타를 치며 부르곤 했다. 노래를 부르다가 지치면 포크송 책자 맨 뒷장을 펼친다. 그곳엔 수 십 명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었다. 바야흐로 펜팔의 시대였던 것이다. 그때, 왕개 라는 이름에서 나의 시선은 멈추.. 글쓰기 2008.07.11
월간에세이 /좋은아침/2006 좋은아침 이만 칠천 원, 이십만 원……. 앞이 보이지 않았다. 며칠 두개의 통장을 매 시간 뒤져보며 셈을 해 보았지만 숫자는 더 이상 불어나지 않았다. 다부지게 마음을 먹고 보험 증권들을 살폈다. 여유 있을 때 시작하던 것이었고 해약한다면 엄청난 손해를 무릅써야 했다. 복잡한 것 싫어하는 나는 .. 글쓰기 2008.07.11
法句經/法句엮음/한명숙 옮김 1.쌍요품<雙要品> -올바른 길과 그릇된길 쌍요품은 하나의 대상에서 발생할 수 잇는 두가지 상황을 제시하여. 서로의 뜻을 보다 분명히 드러냈다. 선한 것과 악한 것을 짝지어 보여줌으로써, 이치를 온전히 드러내고 한 측면에만 그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쌍요품 1장.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 되..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7.11
노을 무더운 날씨였다. 바람이 이따금 불고 볕은 뜨거웠다. 창밖으로 누군가 물감을 뿌려대고 있었고 사람들은 빠른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주춤 하는 사이 바늘은 8시를 지나버렸고 내 몸은 몹시 흔들렸다. 영혼이 달아나 버린 것이다. 사소한 풍경 2008.07.10
마음/나스메소세끼 나는 오늘 두가지 잘못을 했다. 다만 얕은 생각으로 다른사람들이 글을 읽고 어떤생각을 할까 하는 그것을 짚어보지 않은것 그저 내 감정에만 치우쳤다. 전혀 다른각도에서 바라볼때 내감정만을 이해 받을 수 없는 글을 썼던것 같다. 다행인것은 늦기전에 더 늦기전에 잘못을 짚어준 친구가 있어 나는..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7.09
붓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88/히로사치야/김향옮김 "사람과의 만남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바로 이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이런저런 얽 매임은 다 잊고 또 다시 만나게 될 것이란 생각도 말고, '지금, 여기'에서의 만남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러한 마음 자세가 바로 일기일회 一朞一會 라고 생각한다. 이는 본래 다..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7.09
기꺼이 길을 잃어라/로버트커슨/김희진 옮김 시각장애인 마이크 메이의 실화이다. 그는 여러가지 의 명함을 지닌 능력있는 사람이다. 밝은 세상을 보지않고도 그는 그러한재능을 지닌 남자였다. 아내에게 사랑받으며 아이들에게 존경받으며 이제껏 살아왔다. 세살이후 그는 세상을 볼 수 없었다. 어느날 그는 수많은 위험요소를 안은채 수술을 .. 책 만권을 읽으면.. 2008.07.07
돌담사이 민들레 강팍한 돌담 그 사이 민들래는 이렇게 꽃망울을 터뜨렸다. 모든것을 견디고 이겨냈다. 나는 다시 허리를 조이고 최선을 다해 삶에 임해야 할 것이다. <삼막사 담장> 사소한 풍경 2008.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