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그렇게 멀리 하라 그랬건만 하루종일 환한 햇살. 저녁이 되니 추워지고. 친구가 그렇게 좋은가 보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에 들어와 피곤할터임에도 곤히 자는 사람깨워 식지 않은 즐거움을 마냥 전한다. 그 말 다 들어주다가 잠을 설치고 말았다. 한동안 송년회도 없더니 어인일인지 모르겠다. 늙어가나 보다. 참으로 이상하게.. 일기 2008.12.11
누나/이정록 나에게도 누나가 한 분 계시다. 누나, 하고 부르면 한 겨울의 얼음 조각 같던 은하수도 솜이불이 되어 내려올 듯하다. 밥상 보자기를 적신 동치미국물처럼 그 은하수 이부자리에 흠뻑 오줌을 싸도 누나, 하고 부르면 금세 보숭보숭 마를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누나의 삶에 짐이 될 뿐이었다. 누나는 나.. 필사 2008.12.11
링컨은 이렇게 살았다/프레드릭 오웬/박현덕 옮김 "시간은 흘러가고 76년 전의 영웅들은 가버렸으며 다른 해변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배심원 여러분, 군인은 안식처로 갔으며 이제 다리를 절고 눈도 침침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그의 미망인이 당신들과 나에게 잘못된 일을 시정해 달라고 왔습니다. 그녀의 모습이 전부터 이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 책 만권을 읽으면.. 2008.12.11
상도 따뜻한 날씨. 저녁엔 안개 이른아침부터 화가 머리끝까지 나 버리고 말았다. 기가막혀서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고 다음일까지 내 기분은 이어졌다. 그녀는 맞긴 물건을 찾아가지 않았다. 나는 매우 바쁜가보다 하고 나의 옆지기에게 가져다 주라 했다. 그곳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빵집이었다. 돈을.. 일기 2008.12.10
"일종의 쇼크야" 따뜻했던 겨울 이른 아침 속이 조금 좋지 않았었다. 생약을 먹고 출근했다. 괜찮으려니 생각했다. 전철에 오르고 갑자기 앞이 하애졌다. 식은땀이 흐르더니 도저히 서 있을수가 없었다. 두정거장을 간신히 버텨 가던 나는 내렸다가 다시 타고는 주저앉아버렸다. 누군가 나를 일으켜 세우며 자리를 비.. 일기 2008.12.09
"누가 내 대신 화장실 좀 다녀와라" 기온상승하다. 겨울비 아침내내 내리다 그침. 어느새 저녁 9시가 훌쩍지나고 뉴스가 울려퍼진다. 증권이 일제히 올랐단다. 시를 손으로 읽는 나의 눈은 침침하다. 그리고애써 무엇을 참고 있다. 후후 화장실 가기 싫어서 다리를 모으고 앉아 손을 비벼대고 다리를 문지르고... 훗 옛생각이 떠오른다. ".. 일기 2008.12.08
달콤한 소금/김남용. 김종웅지음/마음을 다스리는Talmud 이야기 아름다운 복수 한 사나이가 말했다. "자네 낫을 좀 빌려주게" 그러자 상대방은 "그건 안돼." 하고 거절했다. 얼마후 이번에는 앞서 거절했던 사나이가. "자네 말馬을 좀 빌려주게."하고 말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낫을 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말을 빌려 줄 수가 없네." 이것.. 책 만권을 읽으면.. 2008.12.08
좀도둑이 들끓다 어제보단 바람이 없는 . 그러나 매운 날씨. 좀도둑이 극성이다. 오는 손님마다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뉴스에서도 그런 보도가 있었다. 작은 빌라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는 이곳은 서민층이 대부분이다. 맞벌이 부부들이 많고 모두들 일찍 나갔다가 돌아오는 베드타운 같.. 일기 2008.12.06
부의 법칙/캐서린폰더 요즘은 '자기계발서' 가 예전처럼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이럴때일수록 그런책이 많이 팔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엊그제 방송에서 소설이 최고의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얘길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사람들은 아예 체념을 한것이다. 특별한 꿈을 꾸지 않는 것.. 책 만권을 읽으면.. 2008.12.06
한파 무지하게 추운 날씨. 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추운것이 아니라 매운것이라 함. 진짜 겨울이 왔나보다 가만앉아 있어도 발이 시렵다. 화장실 가는 것도 미루고 있다. 어느새 9시는 넘었고 뉴스에선 한파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펑펑 눈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 오늘은 눈이 침침하여 책을 별반 읽지.. 일기 2008.12.05
이외수 명상집/사랑 두글자만쓰다가 다 닳은 연필 "사랑은 주는 것도 아니고 받는 것도 아니다. 사랑은 다만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오 우주에도 가득 차있고 우리의 마음안에도 가득 차 있다. " -사랑은 주는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랬다. 사랑은 다만 간직하고 있는 것이었다. "바늘귀에 실을 꿰는 일 만약 당신이 보다 빨리 무엇을 성취하고 싶.. 책 만권을 읽으면.. 2008.12.04
어묵을 먹으며 눈부신 볕이 머물다 간 날. 후회하지 않기로 한 날. 마음을 열고 마음을 표현한다는 일은 굉장한 일임. 어떤아픔을 감수해야 하므로. 그것은 아직 삶에 대한 애정의 불씨가 살아 있는 것. 그리고 그분의 말씀대로 기도임. "험한 세상 다리되어" 노래를 들으며 어묵을 먹는다. 이시간쯤되면 항상 따뜻한 .. 일기 2008.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