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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68

빛나는 말 가만한 생각 ㅣ김별아 ㅣ예담

..... ...."본능, 집이 불탈 때면 사람들은 먹는 일조차 잊어버린다. 그러나 불이 거진 뒤에는 잿더미 위에 앉아 다시 먹는다.-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살아가면서 배운 이치 중 하나는 가까운 이의 경사에는 바지더라도 조사에는 최대한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단한 부조가 아니더라도 슬픈일을 당했을 때 찾아주는 발길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 줄 알기 때문이다. 죄송한 마음에 선생깨 말로나마 위로를 전하고 나중에 찾아뵙겠노라는 문자메시지 한 통을 보냈다 . ..죄송한 마음에 선생께 말로나마 위로를 전하고 나중에 찾아뵙겠노라는 문자메시지 한 통을 보냈다. .. 그런데 잠시 후 도착한 답장. 고마워요, 별아 씨, 육친을 눈물 속에 보내드리면서도 밥을 먹었다오.  그 짧은 문장이 어떤 넋두리와 하..

인생의 여백을 사랑하라 ㅣ김희정편역 ㅣ북오션

.... .. "인생에는 세 가지 시간이 있다. 이미 지나간 시간, 현재의 시간 그리고 미래에 올 시간이다. 이중 우리가 보내는 현재의 시간은 짧고 앞으로 보낼 미래의 시간은 불확실하지만, 우리가 보내는 현재의 시간은 찗고 앞으로 보낼 미래의 시간은 불확실하지만, 우리가 보낸 과거의 시간은 분명하다. 과거의 시간은 운명이 이미 그 통제권을 잃은, 그 어떤 인간의 능력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다른 일로 바쁜 사람은 이 시간을 잃어버린다. 그들에게는 과거를 돌아볼 여유 따위는 없으며, 만약 있다 해도 후회할 만한 일을 회상하는 것으로는 즐거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걱정이 없는 평온한 정신은 자기 살의 어느 부분이라도 마음껏 돌아볼 수 있다. 그러나 바븐 사람들은 멍에를 짊어진 듯 고개..

구겨진 마음 펴기 ㅣ신동열 ㅣ한국경제신문

..... ..."넘치지는 마라.  당신의 앎으로 타인의 무지를 들추지 말고, 당신의 물질로 타인을 가난하다고 느끼게 하짐 라고, 당신의 구너력으로 남을 스스로 낮다 여기게 하지마라. 당신이 빛나는 것은 주변이 흐리기 대문이고, 당신이 높은 것은 근처가 낮기 때문이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고,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날 할 일이 없다."-명심보감 씨앗의 법칙은 단순하다. 씨앗은 심어야 삭이 트고, 싹은 자라야 꽃을 피우고, 곷은 져야 열매를 맺는다. 열매 늦게 맺는다고 곷을 흔들어 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와인은 익혀야 명품이 되고, 살마도 익혀야 제구실을 한다. 익힌다는 것은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이다. 졸속은 일을 어설프게 처리하..

말의 품격 ㅣ이기주 ㅣ황소북스

.....몇번이고 들여다보게 되는 책 -다시 들여다 보며 이기주작가님의 이야기속에 잠긴다. 말의 품격을 위해 인간의 품격을 위해 ..오늘도 품격을 생각하며..돌아보며 스스로 원하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품격을 잃는 길을 걸을 때가 있는 것은 평상시에 닦아 놓지 못한것임을 ...-()-   " 인간은 자연을 닮은 소우주다. 인간의 말은 작은 우주에서 생명을 읽는다. 그러므로 들리는 것을 듣는다고 해서 다 듣는 것이 아니다. 귓속을 파고드는 음성에서 숨겨진 메시지를 포착해 본질을 읽어내야 한다. 상대방이 가슴에서 퍼 올린 말을 귀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소중한 사람의 마음에 가닿으려는 진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가슴 한구석에 작은 운주당을 세워 봤으면 한다. 지금 당신앞에 있는 사람..

내 마음이 지옥일 때 ㅣ이명수 ㅣ해냄

....안정감 있는 속도분갈이 ㅣ전영관뿌리가 흙을 파고드는 속도로내가 당신을 만진다면흙이 그랬던 것처럼 당신도놀라지 않겠지 느리지만 한 번 움켜쥐면 죽어도 놓지 않는 사랑  - 느린 게 가장 빠른 것이라는, 소문으로만 접하던 그  말이 진짜라는 거죠? 가장 오래 가는 사랑이란 거죠? 뿌리가 흙을 파고드는 속도는 초속이 아니라 연속쯤 되려나요. 그런 속도로 누가 만져주면진짜 안정감 있을 거 같긴 해요.  계속 걷게하는 힘 - 산속에서 /나희덕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멀리서 밝혀져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얼마나 큰..

여백 사고 ㅣ야마자키 세이타로 ㅣ김영주옮김 ㅣ(주)북스톤

... ."좋은 사람이라도 지나치게 가까우면 불편해진다. 즐거운 일이라도 계속 반복하면 피곤해진다. '싫다' '괴롭다' '힘들다'고 느끼는 이유는 여백이 부족한 탓일지도 모른다.  물건과 일을 가득 담아 버립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 익숙해집니다. 만원 지하철에서 느꼈던 '지극히 가가운 거리에 사람이 있다는 불쾌감'도 주중에 매일 만원 지하철을 타고 있으면 '이것은 어쩔 수 없다. 당연하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실은 공간을 원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어쩔수 없다고 타협함으로써 신체의 퍼스널 스페이스까지 빼앗겨 버립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통근할 때,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느기면서도 평소보다 비어 있는 지하철 내부를 보며 '이런 점만은 나쁘지 않네'라고 생각한 사람도 의외로 많지 않았을까요?..

감동지혜 ㅣ이어령 80초 생각하기 ㅣ(주)시공 미디어

.....구구소한도겨울이 오면 사람들은 장작을 쌓고 난로를 피우며겨울의 추위를 이겨내려 합니다. 하지만 옛날 사람들은 동짓날이 되면 구구소한도를 그렸습니다.구구팔십일 여든 한 송이의 하얀매화를 그려 창문에 붙였지요.그리고 하루에 하나씩 붉은 칠을 해서 홍매를 만들어 갔습니다.  아무리 춥고, 눈보라가 몰아치고, 삭풍에 문풍지가 울더라도 그들은 매화꽃 송이송이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붉게 칠하며 겨울을 보낸 것이지요.드디어 마지막 한 송이의 매화가 붉은 색으로 칠해지면 정말 봄이 오는 거예요. 그림 속 매화가 아니라 봄을 알리는 매화가 눈앞에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어요.구구소한도로 추위를 이겨낸 그 마음이 지금도 한국인의 가슴속에 살아 있어요.구구팔십일, 여든 한개의 매화를 그려요. 매화 한..

나를 살리는 말들 ㅣ이서원 ㅣ주 예문아카이브

........"불 위에 올린 주전자를 보고 있으면 물이 끓어 넘칠 일이 없다. 지켜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끓어 넘치는 것이다. 내 마음 속의 화도 주전자의 물 과 같다. 내 화가 어떻게 끓기 시작하는지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으면 화가 사람과 세상을 향해 난폭한 모습으로 표출되지 않는다. 내가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내 속의 말과 행동이 거칠어지다가 격렬하게 상대와 세상을 향해 쏟아진다. 화가 나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결국 주전자 물이 끓어 넘쳤다는 말이다. 내 마음에 대한 주의가 소흘했다는 것이다. 세상에 어쩔 수 없는 일은 없다. 모두 방심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아마 화에 대해 처음으로 깊이 들여다보고 말한 철학자는 세네카 일 것이다. 그는 화는 사건이 아니라 사건을 보는 시선. 곧 해..

새벽 3시 ㅣ샤론 르벨 ㅣ싱긋

.... ...에픽테토스 잠언집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라-행복과 자유는 한 가지 원리를 분명히 이해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 원리란 어떤 것들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고 어떤 것들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은 약하고 다른 것에 종속되어 있거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변덕에 좌우됩니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라. -당신의 진정한 관심사에 온전히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속한 것은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당신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두십시오.  겉모습 밑에 감추어진 본 모습을 찾아라-당신의 뜻대로 할 수 엇ㅂ는 일에 속한다면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 훈련을 하십시오.있는그대로 보라 --충동적인 생각 때문에 , 현실에 대한 잘못..

나를 흔드는 시 한 줄 -정재숙 -중앙 books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 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온ㄴ 것이다 - 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정현종 . 방문객  -문훈숙  -발래단 단장으로 일하면서 나와 마주하는 사람들의 갈피, 속마음을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날이 통감한다. 이 시는 내게 사람을 바라볼 때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그 갈피를 읽으라는 숙제를 안겨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눈은 살아있다떨어진 눈은 살아있다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기침을 하자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김수영 눈 중에서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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