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구겨진 마음 펴기 ㅣ신동열 ㅣ한국경제신문

다림영 2025. 1. 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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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지는 마라.  당신의 앎으로 타인의 무지를 들추지 말고, 당신의 물질로 타인을 가난하다고 느끼게 하짐 라고, 당신의 구너력으로 남을 스스로 낮다 여기게 하지마라. 당신이 빛나는 것은 주변이 흐리기 대문이고, 당신이 높은 것은 근처가 낮기 때문이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고,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날 할 일이 없다."-명심보감

 

씨앗의 법칙은 단순하다. 씨앗은 심어야 삭이 트고, 싹은 자라야 꽃을 피우고, 곷은 져야 열매를 맺는다. 열매 늦게 맺는다고 곷을 흔들어 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와인은 익혀야 명품이 되고, 살마도 익혀야 제구실을 한다. 익힌다는 것은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이다. 

졸속은 일을 어설프게 처리하는 서두름이다. 대충 세우면 잔바람에 뽑히고, 건성으로 심으면 절만은 싹을 틔우지 못한다. 마음에 깊이 품지 않으면 쉽게 빠져 나간다. 꿈도, 사랑도 마찬가지다. 

 

기다리지 말고 두드려라. 두드려야 울리고, 두드려야 열린다. 세상 어느 종도 저절로 울리지 않고, 어느 문도 절로 열리지 않는다. 대는 택시와 같다. 당신이 손짓해야 당신앞에 멈춘다. 원모심려遠謀深慮,멀리 꾀하고 깊이 생각하면 틀어짐이 적다. 때를 안다는 것은 기다리는 인내, 시작하는 용기, 이 둘을 모두 안다는 얘기다. 

최고의 길은 행복한 길이다. 그 길은 다툼이 적다. 나로 살지만 너를 인정한다. 나로 사는 사람은 세상의 평판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평판이 나보다 한수 아래임을 아는 까닭이다. 행복한 길을 가는 자는 작은 일을 이기려 애쓰지 않는다. 때로는 지는 게 이기는 것임을 아는 까닭이다. 

행복한 길을 걷는자는 물질로 영혼을 덮지 않는다. 

 

마음이 밖에 있으면 안이 흩어진다. 마음이 외물에 매이면 영혼이 흐려진다. 마음이 남에게 있으면 내가 죽어가고, 거짓이 진짜를 이기면 참이 죽어간다. 회색이 희다고 우기면 색이 혼란스럽다. 

"질그릇을 걸고 내기 화살을 쏘면 백발백중인 명궁도 황금을 걸고 쏘면 터무니없이 빗나간다. 솜씨는 여전하지만 황금이라는 외물이 마음을 흔드는 탓이다." 장자의 말이다. 

 

인간은 모두 각자의 발걸음이 있다. 보폭의 조절은 길을 걷는 인간의 지혜다. 빠르든 느리든 자신의 걸음으로 걸어야 발이 편하다. 인간은 모두 각자의 욕망이 다르다. 어긋남은 남의 욕망을 제 욕망으로 착각하는 데서 생긴다. 몸에 맞지 않는 남의 옷을 입고, 그것을 맞다고 우기는 데서 생긴다. 

"분주한 사람은 하나같이 처지가 딱하다. 그중 남이 잠ㅈ다는 시간에 자기 수면을 맞추고, 남읩 ㅏㄹ걸음에 자기 보조를 맞추는 자의 처지가 가장 딱하다. 세상에서 당신 것이 얼마나 적은지를 되돌아봐라. " 세네카

다르니 삶이다. 너와 내가 다르니 사람이고, 봄과 가을이 다르니 계절이다. 산과 바다가 다르니 풍경이고, 내 뜻과 네 듯이 다르니 마음이다. 현대인은 구별적 사고에 익숙하다. 그게 지식을 재는 잣대이기도 하다. 좀 더 세밀히 나누고 좀더 촘촘히 가르려고 애를 쓴다.

 

망원경이나 현미경을 들이대고, 줄자를 둘러댄다. 인간은 대립 구조의 패러다임을 선호한다. 가르지 못하면 분별력이 없다한다. 미추를 가르지 못하면 심미안이 없다하고 , 고저를 가르지 못하면 높이감이 없다하고, 좌우를 가르지 못하면 방향감이 없다하고, 선악을 가르지 못하면 도덕감이 없다한다. 

 

자연의 이치를 따르면 오래가고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도덕경

대도무문大道無門, 큰도는 거칠 것이 없다. 큰길을 걷는 자는 무언가를 숨기거나 잔재주를 부리지 않는다. 

큰길은 바로 자연의 이치다. 만물이 번창해도 만물이 시들어가도 뿌리를 봐야한다. 뿌리는 안다. 무성하고 시들어가는 이유를 , 자연의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마라. 

내면이 탁해질 수록 뿌리를 보고, 큰길을 찾아가라. 큰길은 밋밋하고 흐린 듯하다. 하지만 그 길에 행복이 오롯이 갈려 있다. 노자는 탄식했다. 그 쉬운 길을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가지도 못한다고. 

 

뛰어난 목수는 어림으로 자르지 않는다. 눈어림만으로 먹줄로 맞춘 듯하지만 반드시 그림쇠와 곱자로 잰 뒤에 자른다. 섣부른 판단이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까닭이다. 

세상만사 제 기준으로만 견주면 어긋나는 것이 많다. 현자도 무게를 다는데는 저울만 못하고, 바르게 긋는 데는 먹줄만 못하다. 누구나 뭔가에 취해산다. 자아에 취하고 편견에 취하고 이즘[ism]에 취해 산다. 취한자는 비틀대면서도 자신을 바로 걷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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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어리석음은 어느순간 새어나오기도 한다. 돌아보면 어찌 그럴 수 있는가 하지만 

나도 모르니 어쩔 것인가. 젊을때엔 몰랐다. 나이들면 다 잘해내고 잘되고 평안할 줄 알았다. 

 

공부가 부족한 까닭이고 스치듯 바람처럼 공부한 까닭이겠다. 

고민하지 않고 고른책이다. 좋은 책 선생님을 만났다.

한줄 한줄이 가득찬 가르침이다.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보아야 하겠다. 

 

명절분위기로 거리는 조용하고 시장은 사람으로 들끓는다. 

올라버린 물가로 섬득하다. 

세상살이가 각박해지고 마음도 따뜻함과 멀어지고 

그러하니 너나 할 것없이 제 갈 길만 간다. 

옆을 살필 시간은 아예 갖지 않는다. 저마다 혼자살기에도 버거운 세상살이다. 

젊은날엔 나이들어  공부해야 할 것이 여전히 많음을 생각지 못했으나

날마다 책을 가까이 하며 나를 다듬어 나가는 것이 인생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이. 

 

가게앞 신호등에서 조금은 나이든 젊은이들이 서로보듬으며 등을 쓰다듬는다. 

무슨일일까? 그런데 웃는다... 다 잘될 것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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