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말의 품격 ㅣ이기주 ㅣ황소북스

다림영 2025. 1. 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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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고 들여다보게 되는 책 -

다시 들여다 보며 이기주작가님의 이야기속에 잠긴다. 말의 품격을 위해 인간의 품격을 위해 ..오늘도 품격을 생각하며

..돌아보며 스스로 원하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품격을 잃는 길을 걸을 때가 있는 것은 평상시에 닦아 놓지 못한것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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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자연을 닮은 소우주다. 인간의 말은 작은 우주에서 생명을 읽는다. 그러므로 들리는 것을 듣는다고 해서 다 듣는 것이 아니다. 귓속을 파고드는 음성에서 숨겨진 메시지를 포착해 본질을 읽어내야 한다. 상대방이 가슴에서 퍼 올린 말을 귀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소중한 사람의 마음에 가닿으려는 진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가슴 한구석에 작은 운주당을 세워 봤으면 한다. 지금 당신앞에 있는 사람은 당신의 입이 아니라 어쩌면 당신의 귀를 원하는지도 모른다.

 

인의 반대는 불인不人이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 동양 의학 서적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종종 등장한다. :신체 일부가 마비되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타인과 정서적으로도 감정이 통하지 아니한다." 고통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아픔과 속사정을 짐작하거나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대화의 물길을 트는 행동- 신동엽은 조금 비약해서 얘기하면 한 번 말하고 두 번 듣고 세 번 맞장구를 치는 식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신동엽은 출연자가 말할 때 함부로 끼어들거나 중간에 말허리를 걲어 들어가지 않는다. 그저 출연자가 판단하게 얘기를 꺼내놓을 수 있도록 배려하며 대화의 장을 조성한다. 

 

김지하 시인은 [밥은 하늘입니다]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갈라 먹는 것.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공자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모여들게 마련" 

종종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 말과 글과 숨결이 지나간 흔적을, 그리고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분하지 못한 채 사는 건 아닌지를, 말이라는 악기를 아름답게 연주하지 않고 오로지 뾰족한 무기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를... 

 

상대를 먼저 공격하지 않고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의 말은 물水을 닮았다. 

천천히 흐르면서 메마른 대화에 습기를 공급하고 뜨거운 감정을 식혀준다. 언행과 행실에 수기水氣가 깃들엇다고 할까. 그런 언어는 내 귀로 쉽게 흘러들어오고 그런 행동은 내 망막에 또렷하게 새겨진다. 

 

뒷담화는 명멸하지 않는다. 세월에 풍화되지 않는다. 

 

모든 힘은 밖으로 향하는 동시에 안으로도 작용하는 법이다. 말과 문장이 지닌 무게와 힘을 통제하지 못해 자신을 망가뜨리거나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들이 허다하다. 

뒷담화는 화살처럼 무서운 속도로 사람의 입을 옮겨 다니다가 언젠가 표적을 바꿔 , 말을 내뱉은 사람의 귀와 혀와 가슴을 향해 맹렬히 돌진한다.

 

말은 마음의 소리다.

"사람이 지닌 고유한 향기는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프랑스의 한카페 에 걸려있는 메뉴판

"커피" -7유로"커피주세요"-4.25유로 "안녕하세요, 퍼리 한 잔 주세요." -1.40유로말의 품격에 따라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내면의 수양이 부족한 자는 말이 번잡하며 마음에 주관이 없는 자는 말이 거칠다." -성대중 .잡록집인 [청성잡기]

말은 한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 그리고 끝내 만 사람의 입으로 옮겨진다. 

 

관계 -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것 

 

인생은 작은 오해와 인연을 맺거나 풀어가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다만 인생이라는 강은 단번에 건너뛸 수 없다. 사귐도 그렇다. 크고 작은 돌을 내려놓고 그것을 하나씩 밟아가며 이쪽에서 저쪽으로 차근차근 건너가야 한다. 삶과 사람 앞에서 디딜 곳이 없다고 조급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인생과 관계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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