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좋은 글 877

무구지보無口之輔

허물을 비춰주는 입 없는 보좌관 성호이익 선생은 [경명]에서 이렇게 썼다. 얼굴에 때 묻어도 사람은 혹 말 안 하지. 그래서 거울은 말없이 모습 비춰 허물을 보여준다네. 입 없는 보좌관과 한가지거니 입 있는 사람보다 한결 낫구나. 마음 두어 살핌이 무심히 다 드러냄만 어이 같으리 내가 잘못해도 옆에서 잘 지적하지 못한다. 가까우면 가까워 말 못하고, 어려우면 어려워 입을 다문다. 잘못은 바로잡히지 않은 채, 몸집을 불리다가 아차 싶었을 땐 이미 늦어 소용이 없다. 얼굴에 묻은 때처럼 알기 쉬운 것이 없지만 남들이 얘기를 안해주면 나는 잘 모른다. 곁에 거울이 있으면 굳이 남의 눈에 기댈일이 없다. 내가 내 모습을 직접 비춰 보고 수시로 점검하면 된다. 그래서 성호는 거울을 무구지보無口之輔, 즉 '입없는 ..

운은 누구에게나 있다

젊을 때부터 운이 없어서 고생만 하고 살았습니다. 저에겐 언제나 운이 따를까요? 당신뿐아니라 세상의 많은 이들이 운이 없다고 하늘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운은 '있고 없음'과 '좋고 나쁨'의 경계가 없습니다. 사람의 운이라는 것은 우리 몸의 기운에 따라 달라집니다. 태양이 하늘을 순행하듯 몸에도 천지의 기운이 순행합니다. 이것을 운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하늘의 뜻으로 그 신체가 생깁니다. 그래서 운의 명命이 되는 것입니다. 귀천을 불문하고 사람은 다 하늘로부터 운을 받아서 삽니다. 운에 따라 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천운이 다하면 명도 없어집니다. 죽는 다는 것은 기운이 몸을 떠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항상 운은 내 몸안에 있는 것입니다. 운은 항상 몸에 깃들어 자연의 이치와 함..

화내지 않기 위한 마음가짐

화 내지 않기 위한 마음가짐 화 내지 않기 위한 마음가짐 마음의 색안경을 벗는다. 손안에 보물이 있음을 깨닫는다. 흐름에 몸을 맡긴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그냥 내버려둔다. 남은 남, 나는 나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전부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눈앞의 일에 집중한다. 화가 치밀면 심호흡을 한번 한다. '좋은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버린다. 피해자가 되지 않는다.-울적한 상황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행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간단히 바뀌는 것입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 더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지금 곁에 있는 사람, 지금 놓인 상황은 모두 소중한 연을 통해 맺어진 것입니다.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옳긴다. 좁해하지말고 기다려본다. 먼저 자신부터 시작한다. - ..

걱정하지 마, 어떻게든 되니까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일본의 이쿠스님은 존경받는 선사였다. 내가 일본에서 학교 다닐 때도 이쿠 선사에 대해 논문을 쓰던 선배가 있엇다. 검은 도복을 입고 날선 칼을 멋지게 휘두르던 이 시대 마지막 사무라이 였다. 검을 잘 다루던 그 선배는 내가 졸업하기 전에 죽었다. 폐암이었다. 그의 애인은 누가 말만 걸어도 울었다. 길에서도 울고 연구실에서도 울었다. "앞으로 난 어떻게 살아요, 어떻게 살아." 모두가 조심조심 하던 사이 그녀는 학교를 그만두었다. 세상보다 더 큰 근심덩어리를 그대로 안고서 떠났다. 이큐 선사가 입적할 때, 제자들은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수행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선사는 그런 제자들을 위해 한 통의 편지를 남기며 정말 힘들고 곤란한 일이..

학생인데 진로가 고민입니다

"저는 학생인데, 두 가지 진로 중어느쪽을 선택할지 고민입니다.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럴때는 동전을 던져서 나오는 대로 선택하면 돼요. 아니면 손바닥에 침을 뱉어서 튀는 쪽으로 선택해도 되고요. 제가 어릴 때는 갈림길에서 어느 방향이 맞는지 잘 모를 때 그런 방법을 많이 썼어요. 아주 간단합니다. 근거없는 방법 같지만 따지고 보면 아주 과학적인 방법이에요. 어느 한 쪽으로 마음이 70:30 혹은 80:20정도로 기울었다면, 애초에 질문자가 저한테 와서 안 물었을 테니까요. 가령 결혼하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80이고 안 좋겠다 싶은 마음이 20이면 , 결혼하는 쪽으로 본인이 알아서 결정하겠죠. 반대로 좋은 부분이 20이고 안 좋은 부분이 80이어도 안 하는 쪽으로 스스로 ..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꽃을 피워라/원영

[백유경]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서쪽바다에 사는 송어는 늘 동해의 장엄한 일출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큰맘 먹고 동해를 향해 먼 여행을 떠난다. 송어는 한참을 가다 중간에 고등어를 만난다. 마침 서해가 보고싶어 가는 중이던 고등어는 동해를 보러 간다는 송어에게 이런말을 한다. "난 서해로 가고 있어 황홀하게 지는 저녁노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 내가 살던 동해는 너무 재미 없거든." 자신이 살고 있는곳, 그곳이 바로 남들이 동경하는 아름다운 세상일 수 잇는데 어쩌면 우리는 그걸 모른 체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 직장인들은 어려운 상사에, 시기 질투하는 동료에, 치고 올라오는 후배까지 너무 힘들다고 불평불만을 토로하지만, 취업하지 못한 이들에게 그런 불평불만조차도 한엇ㅂ이 부럽기만 하니까..

조짐을 보는 눈이 해안이다

조짐이 없는 변화는 없다. 좋은변화든 나쁜변화든 어떤 변화에도 조짐은 있다. 특히 나쁜 변화를 잡아내야 할 때 조짐이 더욱 중요하다. 왜 그럴까. 대인배는 공명정대하게 공개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반면 소인배들이 어떤 고약한 일을 꾸밀 때는 물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뚫듯 야금야금 집요하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의 눈에 조짐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겨울나무에도 좁쌀크기의 꽃눈이 매달려 있다. 꽃이 핀 것을 본적이 있는 사람만이 그 작디작은 꽃눈을 보면서 거기에 화려한 꽃송이가 담겨 있음을 안다. 그는 꽃눈이라는 조짐속에서 화사한 꽃그늘을 보는 혜안이 있는 사람이다. 돼지 콜레라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났다고 치자. 어떤 사람은 기사를 본 뒤 집에 전화를 걸어 "여보 , 당분간 돼지고기 사지마"..

반응형